'제2회 중소기업 정보보안 세미나' 현장. (왼쪽 첫 번째부터) 김준영 (주)에브리존 본부장 / 신용우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 윤오준 중앙대학교 보안대학원 교수 /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 고낙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장 / 정운열 중기중앙회 디지털혁신본부장. 사진= 중기중앙회.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보안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중소기업들의 사이버 대응 역량을 키우고 실질적인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제2회 중소기업 정보보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중소기업 보안 침해사고 대응전략’이라는 대주제 아래 기획됐다. 최근 산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랜섬웨어(ransomware) 유포, 개인정보 유출, 공급망 해킹, AI(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공격 등 갈수록 지능화되는 위협에 맞서 중소기업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 및 협동조합 임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첫 회 행사 참석 규모였던 60여 명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랜섬웨어와 개인정보 유출, 공급망 해킹 등 각종 보안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세미나는 실제 피해를 경험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보안 대응 역량과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법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중소기업계가 정보보안을 기업 생존과 직결된 핵심 경영 과제로 인식하고, 예방부터 사고 대응·복구까지 실질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정보보호산업협회장 역시 환영사에서 “AI 확산과 함께 사이버 공격 역시 더욱 지능화·자동화되고 있다”고 짚으며 “사이버 위협은 예방만으로 완전히 막기 어려운 만큼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 체계와 회복 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소통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가 사이버 위협 현황부터 개인정보보호 제도 변화, 기업 법률 리스크, 침해사고 대응 실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전문가 세션으로 채워졌다.
첫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윤오준 중앙대 교수는 ‘AI 시대 국가 사이버안보와 기업 보안’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윤 교수는 최근의 사이버 공격이 국가 및 산업 안보와 긴밀히 연결되는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경고하며 “중소기업 역시 국가 공급망의 일부로서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는 고낙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장이 ‘AI 시대 개인정보 정책 변화와 기업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고 국장은 AI와 데이터 기반 산업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기조 역시 기존의 단순 동의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과 위험 기반 관리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흐름을 짚었다.
부대 행사로 마련된 행사장 로비 공간에서는 정보보호산업협회 회원사 7개 기업이 참여한 정보보호 설루션 전시 및 맞춤형 상담 부스가 유기적으로 운영됐다.
이들 보안 기업은 랜섬웨어 대응, 개인정보 보호, 네트워크 보안, AI 기반 보안 설루션 등을 시연하며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운열 중기중앙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AI 기업들의 자율형 AI 에이전트(agent) 보안 이슈와 앤트로픽(미국의 AI 스타트업)의 ‘미토스(MITOS)’ 사례처럼 AI 기술 발전이 새로운 보안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중소기업 정보보안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중소기업 현장의 보안 애로와 정책 과제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해커들이 대기업 공급망을 뚫기 위해 노리는 우회 경로로 악용되기 쉽다”며 “이번 세미나처럼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춘 복구 체계와 맞춤형 설루션을 지속해서 보급하는 것이 국가 전반의 사이버 안보망을 튼튼히 하는 지름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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