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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서 엔비디아 'B300' 서버 가격 2배 급등…규제·수요 폭증이 촉발

현지 빅테크들은 늘어나는 컴퓨팅 수요에 맞춰 하드웨어를 확장하고 있지만, 화웨이의 '어센드' 칩과 같은 중국산 반도체의 공급마저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일부 기업들은 서버 구매 대신 임대 시장으로...

중국서 엔비디아 'B300' 서버 가격 2배 급등…규제·수요 폭증이 촉발

중국에서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최신 AI 서버 ‘B300’ 가격이 두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수출 규제 강화와 암시장 단속이 겹치며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중국에서 B300 서버 가격이 지난해 말 58만달러(약 8억5000만원) 수준에서 102만달러(약 15억원)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 가격이 약 55만달러(약 8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 시장에서는 ‘희소성 프리미엄’이 크게 붙은 셈이다.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함께 비공식 유통망에 대한 단속 강화가 꼽혔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제한된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 우회 경로를 활용해 왔지만, 최근 단속이 강화되면서 주요 공급 채널이 사실상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슈퍼마이크로 공동 창업자의 밀수 사건 이후 규제가 더 엄격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내 AI 수요 폭증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현지 빅테크들은 늘어나는 컴퓨팅 수요에 맞춰 하드웨어를 확장하고 있지만, 화웨이의 '어센드' 칩과 같은 중국산 반도체의 공급마저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일부 기업들은 서버 구매 대신 임대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300 서버 임대료는 1년 단기 계약 기준 월 최대 2만8000달러(약 40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AI 사용량 증가도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중국 AI 모델의 글로벌 토큰 사용 비중은 2026년 3월 기준 32%로, 1년 전 5%에서 급증했다. 알리바바의 ‘큐원’을 비롯해 미니맥스와 지푸 등의 주요 모델은 최근 몇달 사이 토큰 사용량이 최대 6~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300은 288기가바이트(GB)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탑재하고 FP4 기준 14페타플롭스(PFLOPS)의 연산 성능을 제공하는 최상급 AI 추론용 서버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대규모 AI 모델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B300의 중국 판매는 제한돼 있으며, 파트너사들도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 유통 제품에 대해서는 지원이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와 동시에 'H200'의 중국 수출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B300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수출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지속되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 틈을 타 화웨이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중국 AI 칩 시장에서 55%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AMD는 4%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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