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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발전포럼 '일본 전원 불참'…외교 갈등에 경제협력도 흔들

이번 포럼에는 애플의 팀 쿡,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수장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발전포럼은 매년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이후 국무원...

중국발전포럼 '일본 전원 불참'…외교 갈등에 경제협력도 흔들

중일 갈등 격화에 CDF 일본 기업 전원 불참

글로벌 CEO 집결…일본만 빠진 이례적 상황

대만 발언 후 외교 냉각·경제 보복 확산

센카쿠 긴장·정상회의 무산까지 파장 확대

중국발전포럼 기조 연설하는 리창 총리 2025.3.23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중국발전포럼(CDF)에 일본 기업 경영진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심화된 중·일 외교 갈등의 여파가 경제 협력 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베이징에서 22∼23일 열리는 CDF 참석자 명단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글로벌 주요 기업 CEO 80여 명이 참석 예정인 가운데 일본 기업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는 애플의 팀 쿡,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수장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발전포럼은 매년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이후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이 주최하는 행사로,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투자자 맞춤형’ 행사로 평가된다. 중국 고위 관료와 글로벌 기업 간 교류가 이뤄지는 만큼, 세계 경제 흐름과 중국의 정책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무대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 기업 인사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해에는 일본 기업 4곳의 경영진이 참석했던 점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다.

이 같은 배경에는 최근 수개월간 악화된 중·일 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양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중국은 해당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일본 여행 자제령과 경제적 압박 조치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섰고, 중국 내 반일 감정도 한층 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갈등은 군사적 긴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해경 선박을 지속적으로 보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도 무산되는 등 외교 채널 역시 사실상 경색 국면에 들어갔다.

한편, 중동 지역 정세 불안도 글로벌 기업들의 참석 여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CMP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 여파로 일부 중동 기업 최고경영자들도 이번 포럼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했다.

중국은 이어 오는 24일부터 하이난에서 ‘보아오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자리로, 올해는 ‘공동의 미래 형성’을 주제로 경제·환경·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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