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알리바바 등 中 주요 IT 기업 시장 진입
AI 경쟁, 모델에서 토큰으로…중국 클라우드 전략 전환
토큰 사용량 폭증에 수익 모델 흔들…中 AI 산업 '재설계'
빠른 제품 출시,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
사진=텐센트(Tencent)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오픈클로(OpenClaw)가 촉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중국 주요 IT 기업인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 샤오미 등이 잇따라 AI 에이전트 시장에 뛰어들었고, 관련 제품은 수십 개로 급증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28일 전했다.
그동안 클라우드 업체들은 대형 AI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을 벌여 왔고, 일부 시장에서는 "토큰(token·AI가 텍스트를 처리하기 위해 잘게 쪼갠 최소 의미 단위) 사용 비용은 끝없이 낮출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토큰 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전략을 선택해 왔다.
그러나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산으로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토큰 기반 모델 자체를 재검토하고 재평가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지적했다.
텐센트는 지난 1월 AI 에이전트 워커버디(WorkBuddy)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이틀간의 밤샘 개발 끝에 1월 17일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원격 제어와 기업용 메신저 연동 기능을 추가했다. 이러한 빠른 출시의 배경에는 CodeBuddy 기반 인프라가 있었다.
또한 텐센트 클라우드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전체 생태계(인프라·모델·응용·보안)를 공개하며 Skills, SkillsHub, 위챗·기업용 위챗 연동 등을 포함한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토큰 사용량의 급증이다. 징둥은 일주일 만에 토큰 호출량이 455%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IT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7년까지 에이전트 사용량은 10배, 토큰 및 API 호출량은 100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전략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토큰 중심 비즈니스를 재설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알리바바는 'Alibaba Token Hub' 사업부를 신설해 토큰의 생산·유통·응용을 통합하기로 했다. 우융밍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MaaS(Model as a Service)가 핵심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MaaS 플랫폼을 TokenHub로 업그레이드했다. 바이트댄스는 클라우드 호출량이 2개월 만에 60% 증가했으며, 연간 100억 위안 이상으로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보다 냉정한 시각도 제기된다. 리창(李强) 텐센트 부사장은 "토큰을 연료 소비(기름값)에 비유한다면, 연료 소비만 신경 쓰고 엔진의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결국 사용자 비용이 높아지고, 고객은 결국 떠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토큰은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가 약한 사업"이라며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확보하더라도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으면 고객은 쉽게 이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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