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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AI 가격으로 패권 흔든다…딥시크 75% 덤핑에 '글로벌 치킨게임' ...

여기에 중국 정부는 해외 빅테크의 AI 기업 인수까지 차단하며 핵심 기술 유출을 막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중국 당국은 미국 빅테크 메타의 AI 기업 '마누스' 인수를 불허하며 기술 유출 차단에 나섰다. 마누스는...

중국, AI 가격으로 패권 흔든다…딥시크 75% 덤핑에 '글로벌 치킨게임' ...

구글 재미나이 AI. [출처=구글]

중국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승부수를 기술이 아닌 '가격'에서 찾고 있다. 중국 생성형 AI 기업 딥시크가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75%까지 낮추며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성능 경쟁이 중심이던 AI 산업이 이제는 비용과 확산 속도를 둘러싼 구조적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해외 빅테크의 AI 기업 인수까지 차단하며 핵심 기술 유출을 막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기술은 묶고 가격은 푼다'는 중국식 이중 전략으로 해석한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딥시크는 입력 캐시 적중 비용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여기에 최상위 모델까지 75% 추가 할인에 나서면서, 토큰 100만개당 가격은 약 0.0036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는 글로벌 주요 경쟁 모델과 비교해 수십 배, 많게는 100배 가까운 가격 차이다. 단순 할인 수준을 넘어 시장 가격 질서 자체를 흔드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서비스는 토큰 사용량이 늘수록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사용량이 많은 기업 고객일수록 가격 경쟁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딥시크의 전략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니라 대규모 고객 유입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는 시도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과거 AI 시장은 모델 성능과 규모가 핵심 경쟁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낮은 가격을 기반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산하느냐가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 재미나이 AI. [출처=구글]

◆기술은 통제·가격은 개방…중국식 AI 패권 전략 부상

이번 전략의 핵심 타깃은 일반 소비자가 아니다. 기업 고객과 개발자, 그리고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시장이다. 실제 AI 산업의 영향력은 단순 사용자 수보다 API를 활용하는 기업과 이를 토대로 서비스를 구축하는 개발자 생태계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 스타트업과 기업은 부담 없이 중국 모델을 시험하거나 병행 도입할 수 있다. 개발자 역시 자연스럽게 해당 플랫폼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초기에는 가격 경쟁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종속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가격을 통한 락인(lock-in)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결국 AI 경쟁의 중심축은 성능에서 가격, 그리고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다. 가격 기반 확산 전략이 향후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 중국 정부의 움직임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 빅테크 메타의 AI 기업 '마누스' 인수를 불허하며 기술 유출 차단에 나섰다.

마누스는 중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AI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온 기업이다. 중국 당국은 해당 거래가 기술 수출 관리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미 이전된 데이터와 기술 역시 회수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딥시크 로고 [출처=연합]

◆성능 넘어 '가격·생태계 경쟁'…기업·개발자 락인 전략 가속

이는 단순한 개별 인수 거래 차단이 아니다. 핵심 기술은 해외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정책적 메시지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과거 철강, 태양광, 배터리 산업에서 중국이 사용했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본다. 핵심 기술과 공급망은 자국 내에 묶어두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는 구조다.

AI 산업 역시 같은 궤도에 올라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AI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경쟁의 기준이 성능, 데이터, 모델 규모였다면 앞으로는 가격과 생태계 확장 속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비용이 곧 경쟁력이다. 이에 따라 딥시크의 가격 인하가 연쇄적인 가격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는 글로벌 AI 기업들의 수익 구조와 기업가치 평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할인 이벤트로 보지 않는다. "AI 산업의 게임 룰이 바뀌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AI 패권 경쟁은 이제 기술력만의 싸움이 아니다. 가격과 구조, 그리고 생태계를 둘러싼 총력전으로 확장되고 있다. 향후 시장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글로벌 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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