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주주행동주의 역습②] 민경권 주주운동본부 대표 "기업 주인은 주주··...

"이익 나누기만 하면 회사는 망하는 지름길" 민 대표는 현재 작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경영자의 시각에서 작금의 사태를 "자금 운용의 심각한 왜곡"으로 진기했다.민 대표는 "기업을...

[주주행동주의 역습②] 민경권 주주운동본부 대표 "기업 주인은 주주··...

"연구개발 쏟아부을 돈을 노조가 가져가는 건 상식 밖의 일"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오로지 선진 자본 문화 지향"

"정치권도 책임있어... 파업 강행시 임시 주총 소집도 불사"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주주보다 먼저 노조가 이익을 챙기는 것은 자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삼성전자 주식은 단 10주뿐이지만, 오랜 시간 보유해 온 어엿한 주인입니다.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성과급을 챙기겠다는 노조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어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난 25일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를 이끄는 민경권 대표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묻어났다.

그는 지난 23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노조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와 파업 결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린포스트코리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만난 민 대표는 "기업의 주인은 주주"임을 강조하며, 노조의 '제 몫 챙기기'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익 나누기만 하면 회사는 망하는 지름길"

민 대표는 현재 작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경영자의 시각에서 작금의 사태를 "자금 운용의 심각한 왜곡"으로 진기했다.민 대표는 "기업을 성공시키려면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당장의 이익을 나누어 쓰기에 급급하면 회사는 망하는 지름길로 접어든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미래 경쟁력을 확실히 쌓아야 할 돈을 주주도 아닌 노조가 가져가겠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영업이익은 세금이나 제반 비용도 공제하지 않은 수치"라며 "주주보다 노조가 먼저 성과급을 챙기겠다는 논리는 자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파업 손실 30조원... 정치권이 책임져야"

주주운동본부는 노조의 파업 강행 시 발생할 유무형의 손실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민 대표는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20조~30조 원 규모의 손해가 발생하고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주주들의 자산은 엄청나게 줄어들지만, 정작 노조원들은 급여나 수당이 약간 줄어들 뿐 큰 타격이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소액주주들이지만 힘을 모아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라며 "회사 측도 원칙을 지키고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제도적 허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 정부의 주주 우선 정책과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와 상충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등에 대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민 대표는 "성과급을 위해 파업을 벌여 국가 기간산업이 멈추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도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국회가 지지층의 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국가적 이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파업이 강행될 경우, 국회를 직접 찾아가 잘못된 입법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오로지 선진 자본 문화 지향"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현재 민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집행부로 시작했으나, 온라인을 통해 결집한 소액주주들의 호응이 뜨겁다. 23일 집회에는 노조의 태도에 강경한 입장을 가진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개인적 인연 없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뜻을 모은 사람들이다. 민 대표는 "우리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기업의 주주로서 선진적인 자본 문화를 이루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지난 26일 용산경찰서를 찾아 오는 5월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의 집회 신고를 마쳤다. 이는 노조의 파업 결의 대회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맞불 집회' 성격이다. 주주운동본부는 필요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1인 시위 등 다양한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집회 신고 직후 영상을 통해 "주주도 근로자 못지않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측이 예고한 집회 장소와 동일한 곳에서 시간대를 다르게 해 주주들이 모일 수 있도록 했다"며 "준비 기간인 한 달 동안 많은 주주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경훈 편집인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