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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인 바뀌어도 '1위 자부심' 그대로…SBI저축銀, 교보 체제서도 '내실' ...

저축은행 업계 부동의 1위 SBI저축은행이 대주주 변경이라는 격변기 속에서도 '외형' 대신 '내실'을 선택하며 1위 수성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주인 바뀌어도 '1위 자부심' 그대로…SBI저축銀, 교보 체제서도 '내실' ...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업계 부동의 1위 SBI저축은행이 대주주 변경이라는 격변기 속에서도 '외형' 대신 '내실'을 선택하며 1위 수성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지만, 공격적인 영업 확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지표 개선에 집중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교보생명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승인 등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경영 체제와 조직 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인수합병(M&A) 이후 발생하는 대규모 인사 태풍이나 조직 개편 대신 '안정 속 변화'를 택한 것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분 구조상 교보생명이 '50%+1주'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지만, 일본 SBI홀딩스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해 당분간은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이나 임원진 구성에 현재까지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의 '내실 경영'은 실제 실적 지표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 지난달 31일 공시 자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11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98% 증가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자비용을 전년(4657억 원) 대비 18.87%나 절감한 3778억 원으로 관리하며 조달 효율화에 성공한 점이 주효했다. 비록 유가증권 처분이익으로 순익이 폭증한 OK저축은행(1688억원)에 '순이익 1위' 자리는 내줬으나, 본업인 여신 관리와 비용 통제 측면에서는 훨씬 견고한 체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SBI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9.39%로, 전년(17.24%) 대비 2.15%p나 상승하며 압도적인 재무 건전성을 과시했다. 이는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경쟁사인 OK저축은행(16.37%)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연체율 또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년(4.97%)보다 0.68%p 개선된 4.29%를 기록, 외형 성장보다는 철저히 자산 건전성 중심의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숫자로 증명해냈다.

여신 심사 문턱도 대폭 높였다. 자영업자 및 서민금융 시장의 건전성 저하가 지속되자, 외형 성장을 포기하더라도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적 대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어렵다"며 "질적 성장을 위해 보수적인 여신 심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젊은 SBI'로의 변신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예금 고객의 대다수가 40~70대에 집중되어 있는 노령화 구조를 깨기 위해, 이달 중 MZ세대를 겨냥한 대대적인 모바일 뱅킹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토스나 카카오뱅크에 익숙한 1020 세대를 유입시키기 위해 단순 금리 경쟁력뿐만 아니라 금융 프로세스의 획기적 단축과 재미 요소를 가미할 계획이다.

교보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는 장기 과제로 남겨뒀다. 교보생명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카슈랑스 판매나 교보증권과의 기업금융(CIB) 협업 등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현행법상 개인정보 활용 동의 등 '데이터 장벽'으로 인해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제약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오는 7월 업계 최초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고도화한 '사카(SAKA)' 시스템을 정식 가동한다. 이는 금융사의 신뢰를 최우선시하는 교보 신창재 회장과 SBI홀딩스 측의 경영 철학이 맞닿은 결과로, 향후 교보 체제 아래서도 SBI저축은행이 '건전성 1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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