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35.7%·20대 35.6%…주식 투자 지식 자신감 1·2위
금융지식 낮은 집단일수록 주식 지식 높게 평가하는 경향
자신의 주식 투자 지식이 다른 사람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0·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20대는 금융지식 평가에서 상위 수준에 속한 비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아, 주식 투자에 대한 자신감과 실제 금융지식 수준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의 ‘2026 금융교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주식 투자 지식이 다른 사람보다 높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0대가 35.7%로 가장 많았다. 20대도 35.6%로 뒤를 이었다. 반면 40대는 29.7%, 50대는 29.0%, 60대는 20.4%에 그쳤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하지만 20대에서 금융지식 수준이 ‘상’으로 분류된 비율은 45.5%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재단은 인플레이션과 구매력, 단리·복리 계산, 분산 투자 등 금융지식에 관한 7개 문항 가운데 5개 이상을 맞히면 ‘상’, 3∼4개는 ‘중’, 2개 이하는 ‘하’로 구분했다.
금융지식 수준에 따른 주식 투자 자신감에서도 역설적인 결과가 나왔다. 금융지식이 ‘하’인 집단의 35.5%는 자신의 주식 투자 지식이 남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금융지식이 ‘상’인 집단에서는 같은 응답이 28.3%로, 오히려 7.2%포인트 낮았다. 금융지식 ‘중’ 집단의 응답 비율은 28.7%였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자신의 주식 투자 지식을 높게 평가한 비율은 29.7%였다. 60.2%는 남보다 낮다고 답했고, 10.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자료=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금융지식을 얻는 경로도 지식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금융지식 ‘하’ 집단에서 블로그·인스타그램·텔레그램 투자 채널 등 소셜미디어를 주요 정보 습득 경로로 꼽은 비율은 10.3%로, ‘상’ 집단(5.4%)의 약 두 배였다.
주식 카페와 종목 토론실 등 온라인 커뮤니티·포털사이트를 이용한다는 응답도 ‘하’ 집단이 11.8%로 ‘상’ 집단(7.6%)보다 높았다. 반면 경제 전문 언론매체를 통해 금융지식을 얻는 비율은 ‘상’ 집단이 13.0%로 ‘하’ 집단(10.4%)을 웃돌았다.
금융교육 경험에서도 특징이 나타났다. 최근 3년 이내 금융교육을 받은 비율은 20대가 20.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금융교육 경험 비율은 13.6%로, 2024년 16.2%와 지난해 14.1%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자료=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자료=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재단은 “금융지식 수준이 낮거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신의 주식 투자 지식을 높게 평가하는 과신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교육이 필요한 사람이 스스로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교육 프로그램에 참가자가 자신의 금융지식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기능 등을 마련해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평가 사이의 차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에 거주하는 19∼6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수민 기자 bigsum533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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