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을 반영해 만든 AI 이미지. 사진=챗 지피티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미국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개별 종목 대신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1~5위에 모두 ETF가 이름을 올렸는 데, 1~3위는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였고, 4~5위는 정배수(1배)로 따르는 상품이었다. 이는 ETF로 주가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안정을 모두 확보하려는 서학개미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살펴보면 서학개미가 이번 달(27일) 순매수한 1~3위 종목은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레버리지 ETF'다. 먼저 1위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이 ETF는 NYSE 반도체 지수의 추종한다.
이 ETF에 편입된 종목은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브로드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NXP 세미컨덕터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다. 서학개미는 이 ETF를 5억9607만달러(약 9007억원) 샀다.
2위는 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로 서학개미가 산 규모는 1억7844만달러(약 2699억원)다. TQQQ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나스닥 100지수로 ETF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테슬라 △메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어 MSCI Korea 25/50 Index를 추종하는 KORU(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Shares)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ORU에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 △현대차 △SK스퀘어 등이다. 서학개미는 이 ETF를 1억6799만달러(약 2541억원) 순매수했다.
4위, 5위는 VOO(VANGUARD SP 500 ETF), QQQM(INVESCO NASDAQ 100 ETF)였다. 4위인 VOO는 S&P500 지수를 1배 따르는 상품으로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이 편임돼 있다. 비슷한 기업이 편입돼 있는 5위 QQQM은 나스닥100지수를 따르고 있다.
2월 순매수 1위를 기록한 MS는 이달 16위를 내려 앉았다. 같은 달 2위 샌디스크, 3위 알파벳, 4위 아이오닉은 이번 달엔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서학개미의 투자심리가 ETF에 쏠린 건 분명 미국-이란 전쟁 여파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한 이후 기업들의 주가는 흔들렸다. 미국주식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았던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한달 새 10.6% 빠졌으며 △엔비디아(8.20%) △테슬라(10.3%) △애플(6.0%) 등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도 부진을 못 벗어났다. 전쟁에 호르무즈 해협봉쇄를 두고 긴장감까지 고조되면서 유가가 크게 뛴 탓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국내외 증시를 뒤흔들었다.
서학개미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ETF로 투자처에 변화를 준 것이다. 특히 일간 수익률 3배를 바라볼 수 있는 레버리지 ETF의 순매수액이 더욱 컸던 건 종전 이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중동전쟁은 한달 째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순조롭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고, 한켠에선 미군 1만명이 이란 내 지상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아울러 주요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WTI유가)는 이날(30일)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양국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한 미국 증시도 당분간 크게 등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서학개미의 ETF 투자는 다음달에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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