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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주식 투자 열기 속 성경적 경제관 정립 관심 가져야”

3월 수상작은 종교국 종교부 장창일 기자의 ‘교회 안에서 피어난 환대, 교회 밖 이방인을 품다’(2026년 3월 24일자 33면)와 편집국 테크이슈팀 심희정 양한주 김혜지 기자의 ‘유치원 교사들 “AI·로봇이 아이들 눈빛을...

“주식 투자 열기 속 성경적 경제관 정립 관심 가져야”

자문위, 국민일보를 말하다

국민일보자문위원 목회자들과 종교국 기자들이 21일 온라인 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줌 화면 캡처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목사

김근영 수원제일교회 목사

김요한 광주월광교회 목사

박노훈 신촌성결교회 목사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

유진소 부산 호산나교회 목사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

전창희 종교교회 목사

한규삼 충현교회 목사

(가나다 순)

진행=강주화 국민일보 종교국장

국민일보자문위원회(위원장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21일 온라인 줌 회의를 열고 ‘주식·가상자산 투자 광풍’ 시대 기독교인의 영성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자문위원들은 최근 증시 과열 속 교회가 성경적 투자관 정립과 목회자·선교사의 안정적 노후를 위한 금융교육 등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올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미 복음주의 기독교의 역사와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을 다루는 기획 기사에 대해 조언도 했다.

3, 4월 좋은 기사상도 선정됐다. 3월 수상작은 종교국 종교부 장창일 기자의 ‘교회 안에서 피어난 환대, 교회 밖 이방인을 품다’(2026년 3월 24일자 33면)와 편집국 테크이슈팀 심희정 양한주 김혜지 기자의 ‘유치원 교사들 “AI·로봇이 아이들 눈빛을 읽을 수는 없잖아요”’(2026년 3월 24일자 11면)이다. 자문위원단은 “성경이 반복해 강조하는 환대의 의미를 현실적으로 풀어내 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재조명했다”며 “유치원 교사의 목소리로 인공지능(AI) 시대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보여주며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묻는 보도”라고 호평했다.

자문위 선정 3월 좋은 기사상 수상작 ‘교회 안에서 피어난 환대, 교회 밖 이방인을 품다’.

자문위 선정 3월 좋은 기사상 수상작 ‘유치원 교사들 “AI·로봇이 아이들 눈빛을 읽을 수는 없잖아요”’.

4월 좋은 기사상에는 종교국 종교부 손동준 이현성 박윤서 기자의 ‘사역엔 일잘러, 세상선 ‘쉬는 중’… 기로에 선 청년’(2026년 4월 24일자 33면)과 편집국 디지털뉴스부 강창욱 기자의 ‘“불편하면 가족도 끊는다” 美 Z세대 60% ‘노 콘택트’’(2026년 4월 29일)가 선정됐다. 전자에 대해선 “교회 안팎 청년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 후자엔 “교회 공동체가 어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줬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회의에서 나온 자문위 주요 발언.

자문위 선정 4월 좋은 기사상 수상작 ‘사역엔 일잘러, 세상선 ‘쉬는 중’… 기로에 선 청년’.

자문위 선정 4월 좋은 기사상 수상작 ‘“불편하면 가족도 끊는다” 美 Z세대 60% ‘노 콘택트’’.

강주화 국장

=올해 ‘투자 광풍’으로 다시 우리 사회에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투자에 관한 기독교적 관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

김근영 목사

=기독교인이 노후 대비를 위해 자산 확보의 한 축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건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본다. 지나치면 문제지만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건 일종의 삶의 지혜라고 본다.

조직신학자 웨인 그루뎀은 저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비즈니스’(도서출판CUP)에서 “이윤 창출은 기본적으로 선하나 여기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기회뿐만 아니라 죄로 향하는 유혹도 뒤따른다”고 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란 기준선이 명확하다면 이를 위해 기도하는 부분도 가능하다고 본다. 돈 역시 우리 삶의 주요한 삶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박영호 목사

=자산운용 차원에서 접근하는 이들에게 ‘영적으로 안 좋으니 하지 말라’고 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는 데 동의한다. 다만 사회적으로 보면 부동산 자금이 주식으로 몰리면서 산업을 진흥하는 면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뭐든지 주식으로 귀결되는 사회 현상은 문제다. 이란전쟁으로 스러지는 생명보다 주가를 걱정하는 시대다. 이럴 때 교회는 우리 사회에 어떤 윤리적 지침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숙고해야 한다.

박노훈 목사

=은행 이자로는 물가 인상을 따라갈 수 없으므로 이미 주식 투자는 기독교인에게 닥친 현실이다.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대체하는 이 시대 노동의 소중함과 노동을 잃어가는 상실감에 대해 교회가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질 것이다. 미국 신학자 더글러스 믹스는 영단어 이코노미 어원을 해설하며 “하나님은 경제인이자 경제의 창시자”라고 했다. 교회가 경제에 무심한 건 어찌 보면 반신학적인 것이다. 성경에도 건강한 경제에 관련한 내용이 비유로 적잖게 담겼다.

유진소 목사

=교회는 주식에 관한 세부사항을 지도하는 것보다 성도의 삶 전반의 영적 방향과 중심 가치를 이야기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주식 투자가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 역할이 있지만 그만큼 유혹도 큰 게 사실이다. 이를 함께 짚어주는 게 중요하다. 신앙인이 투자와 투기를 구분할 수 있도록 교회가 그 가치관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규삼 목사

=증시 과열로 묻지마 투자 광풍에 우려가 많지만 노후 대책의 한 대안으로 주식 투자를 한다면 부동산 치중의 사회로부터 탈피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교회는 한국교회와 달리 목사 안수를 받을 때부터 개인연금을 들어 자산 관리하는 법을 안내한다. 자산 관리에 관심이 커진 이런 흐름이 전체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 기회란 생각이 든다.

김요한 목사

=각종 투자에 방점을 두고 살다 보면 ‘미래 재원 준비’라는 명목 아래 자신의 모든 관심사가 주식에 잠식될 위험이 커질 것 같다. 성도 재원은 한정적인데 투자에 매몰되다 보면 선교나 다른 가치 등은 후순위로 밀릴 수도 있다. 주식 수익으로 헌금할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에 집중한다면 생각뿐 아니라 재원조차 투자에 매몰된다. 교회가 성도에게 투자나 재원 관련해 본질적인 부분을 계속 강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전창희 목사

=청년층에서 투자 열풍이 강한데 저는 이를 욕망보다 불안 관리 측면에서 조명했으면 좋겠다. 시대적 불안뿐 아니라 자신의 앞길에 대한 불안도 있는 세대다. 이 불안에 교회가 어떻게 답할 수 있을 것인지도 보도로 다뤘으면 한다.

국명호 목사

=탐욕 아닌 사명에 이끌리는 청지기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교회가 잘 지도해야 한다. 일례로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받는데 용돈의 10%는 기부를, 20%는 투자에 쓴다. 나머지 50%는 소비하고 10%는 종잣돈으로 모으라고 가르친다.

선교사 은퇴에 관한 이야기도 다뤘으면 한다. 안타깝게도 선교사 가운데 은퇴 준비가 안 된 이들이 적잖고 선교지 건물 사유화 문제도 있다고 들었다. 다루기 조심스럽지만 예방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봤으면 한다.

이상학 목사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미국교회사를 다룬다고 하니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 복음주의 거장 존 스토트가 말했듯 복음주의는 근본주의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교회에서의 신앙 흐름 중에 안타깝게도 근본주의 현상이 있다. 오늘날 정치 흐름과 연결돼 ‘트럼피즘’으로도 이어졌다. 한국교회에도 1930년대 근본주의가 강력한 영향을 끼친 바 있다. 복음주의를 다룰 때 근본주의도 균형 있게 다루면 좋겠다.

왼쪽부터 김병삼(만나교회), 문대원(대구동신교회) 목사.

개인 일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와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는 따로 의견을 전해 왔다.

김병삼 목사

=목회자의 주식 투자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이것이 목회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성도의 경우는 투자와 투기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건실한 기업에 투자하면 개인이 수익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가치도 더 커지고 사회에도 기여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반면 투기를 하다 보면 개인뿐 아니라 이웃의 삶도 피폐해질 수 있다.

문대원 목사

=포스트모던 시대는 절대적 규범을 잃어버린 ‘기준 상실의 시대’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개인이 결정하는 시대 흐름이 성별도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극단적 자기중심주의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대한 성경적·사회적·의학적·법률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일보가 성경적 윤리관을 학문적으로 논증하는 시도에 관해서도 다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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