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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식 자산효과, 소비 양극화 견인"…서비스업 주도 소비심리 '8년래 최...

실제로 2026년 2월 기준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도달하며 역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가계의 자산 구조가 부동산에서 금융자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주식 자산효과, 소비 양극화 견인"…서비스업 주도 소비심리 '8년래 최...

NH투자증권, '한국 자산효과의 변화' 보고서 발표

올해 한국 경제가 대내외 악재로 인한 일시적 충격을 극복하고 주식 시장 호황에 따른 자산효과를 발판 삼아 민간 소비가 살아나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한국 자산효과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와 금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국의 소비 심리가 다소 반락했으나 여전히 지난 8년래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짚었다.

정 연구원은 "지난 2025년 1분기 한국 GDP가 대외 충격과 정치 노이즈 등 대내 충격이 겹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신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글로벌 인공지능(AI) 사이클이 맞물리며 성장률이 빠르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과거 GDP 쇼크 이후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의 주축이 되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주가 급등과 가계 금융자산 확대가 동반되며 소비 엔진까지 본격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소비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는 주식 시장 레벨업에 따른 자산효과가 지목됐다. 지난 2025년 코스피 지수는 76% 상승하며 4년 만에 80%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는데, 이러한 증시 호황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은 수출 빅사이클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26년 2월 기준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도달하며 역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가계의 자산 구조가 부동산에서 금융자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자산효과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과거 한국은 전세 제도가 존재하고 부채 증가와 연계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를 이뤄 실물 소비와의 연관성이 낮았다. 그러나 정부의 머니무브 정책에 힘입어 가계 금융자산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으며, 현금화가 쉬운 주식 등 금융자산이 확대되면서 자산효과가 과거보다 강해지고 소비로 전환되는 시차 역시 단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가계의 원리금 상환 여력이 개선된 점도 소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2025년 3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 부채 상환 비율은 11%로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줄어든 이자 부담이 민간 소비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2010년대 이후 약화됐던 주식 시장과 소매 판매 간의 상관관계도 다시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확장 동력이 과거와 달리 일부 서비스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6년 소비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유명 브랜드 판매고가 전체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길을 끌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한 백화점 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 기사 중 특정 내용과 직접적 관련은 없음. [사진=롯데백화점]

다만 보고서는 이러한 소비 확장의 동력이 과거와 달리 외식·레저·미용 등 서비스업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의류 등 준내구재나 가전·가구 등 내구재 소비도 바닥에서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비스 소비가 전체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소비 턴어라운드 국면에서도 사치재 소비 확대가 주축을 이루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실제로 2026년 1월 기준 백화점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나 급증하며 전체 백화점 매출액의 38%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고객당 구매액 역시 백화점은 14만원으로 박스권을 돌파할 기세인 반면 대형마트는 5만원선에 머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정 연구원은 짚었다. 대형마트의 의류 매출이 여전히 역성장 국면에 머물러 있는 현상 역시 금융자산을 보유한 계층 위주로 고가 사치재 소비가 폭발하는 소비 양극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는 게 정 연구원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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