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영난으로 문 닫았던 제천의 한 시골 병원이 주민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다시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자치단체와 민간단체도 병원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천 수산면 인근 유일한 의료기관인 수산의원.
치료를 기다리는 어르신들로 붐빕니다.
14년째 병원을 지켜온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물리 치료를 돕습니다.
[장성일/제천시 수산면 :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우리 지역의 병원이라고 생각해요. 이거마저 없어지면 꼭 대도시로 나가야 하고…."]
지난 5월, 인구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문 닫은 수산의원.
지난 14년 한결같이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해온 병원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마을 이장들이 활동비 천만 원을 모아 임시 운영비를 마련하며 두 달 만에 다시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주민이 직접 병원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경태/수산면이장협의회장 : "지금 약 800명 정도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가입에) 동의했어요. 안정적으로 주민들의 의료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중이에요."]
노후한 진료 환경을 개선할 새 병원 건립도 추진됩니다.
제천시는 공모 사업을 통해 새로운 진료 공간을 마련하고,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병원 운영비와 의료 장비 구입비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상천/제천시장 : "시민 전체가 공적인 책임을 진다는 측면, 더불어 산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모금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주민들의 노력에 행정과 민간의 지원이 더해진 시골 병원 살리기.
인구 감소 지역의 의료 공백에 대응할 새로운 모델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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