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유통잇슈’는 월간유통잇슈의 주간 버전이다. 지난 한 주간 주요 이슈 및 화제를 골라 핵심만 명료하게 짚어 주는 기사다. 매일 쏟아지는 유통업계 뉴스들 중에서 ‘이것’만 알고 있어도 한 주 동안 업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편집자 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
2026년 3월 셋째 주에는 라면과 식용유에 이어 제과·빙과류 가격 인하가 결정됐고 농협이 유류가 인하에 동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유통·서비스 부문의 인적 분할을 앞두고 테크(Tech)와 라이프(Life) 솔루션 간 시너지를 통한 신사업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롯데, CJ, GS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상반기 대규모 채용을 시작하며 혁신을 주도할 인재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라면 이어 빵·과자 가격도 인하…농협주유소 동참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가공식품 가격 인하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 오리온, 빙그레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제과·빙과·양산빵 등 19개 품목 가격을 최대 13.4% 하향 조정한다. 롯데웰푸드는 ‘엄마손파이’와 ‘와 소다맛’ 등 9개 품목, 오리온은 ‘배배’ 등 3개 제품, 빙그레는 ‘링키바’ 등 아이스크림 8종 가격을 각각 내린다. 앞서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라면 4개사와 대상, 사조대림 등 식용유 업계가 가격 인하를 결정한 데 이은 조치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의 과자 매대. [사진=신현숙 기자]
유통업계 전반의 물가 안정 노력은 유류로도 확대됐다. 농협은 농협주유소(NH-OIL)를 통해 휘발유를 시장 평균가 대비 리터(ℓ)당 최대 48원, 경유를 60원 각각 저렴하게 공급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상황 점검 지시 이후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가격이 오른 20개소에 대해 즉각적인 특별 지원과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농협은 자체 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면세유 유가보조금 지원과 주유 할인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민생 경제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정용진의 히든카드, 이마트 2.0 시대 발판 마련
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 기업 리플렉션 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최대 규모인 250MW급 AI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정용진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가 참석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동석해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의 ‘AI 수출 프로그램’ 첫 번째 대표 사례다. 사용자가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도입해 한국의 ‘소버린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이오안니스 안토노글로우 리플렉션 AI 공동창업자이자 현 CTO,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공동창업자이자 현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의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AI 없는 미래 산업은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AI를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신세계는 축적된 유통 노하우에 AI 역량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고 재고 관리와 배송 로지스틱스를 효율화하는 ‘리테일 AI 풀 스택’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미래 유통업에 최적화된 ‘이마트 2.0’ 시대를 열고 한국 리테일 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한다는 포부다. 양사는 연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단계별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 김동선, '테크·라이프 시너지'로 미래사업 강화
한화가 유통·호텔·서비스 등의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신설 지주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설립을 앞두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특히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부문 사업장에 한화비전의 AI 기술과 한화로보틱스의 첨단 로봇을 접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약 30%를 달성하고 제조와 물류를 연결하는 스마트 솔루션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소믈리에의 모션을 학습해 브리딩(breathing)을 하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 [사진=한화]
구체적으로 백화점과 호텔 등 고객 접점에서는 AI 카메라를 통한 매장 혼잡도 분석과 고객 선호도 파악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F&B(식음) 부문에서는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비노봇’과 조리로봇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아워홈 조리 현장에는 AI 카메라를 도입해 복장 및 위생 수칙을 실시간 점검하고 이상 온도를 감지해 화재 사고를 예방하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 지킴이’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AI 평가 도입에 인턴십 강화…유통가, 인재 확보戰
주요 유통기업들이 상반기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롯데그룹은 15개 계열사에서 채용을 시작했으며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롯데는 주요 대학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현직자 상담을 지원한다. CJ그룹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지원서를 받고 있으며 모집 규모를 전년 대비 30% 확대했다. 고도화된 AI 기술을 도입해 객관적인 분석 자료를 평가자에게 제공하며 주요 직무 현직자들이 참여하는 설명회도 병행한다.
GS리테일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 GS더프레시의 상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현장 중심 인재 발굴을 위해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도입했으며 강원·충청·전라권 대학에서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해 지역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수원과 대구에서 올해 첫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수도권 남부와 영남권의 물류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물류사원, 지게차 사원, 물류관리자 등을 ‘원스톱 채용’ 방식으로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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