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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가 빠지는데도 삼전‧하이닉스 매수하라는 증권가…왜일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물론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 공개에 따른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매수...

주가 빠지는데도 삼전‧하이닉스 매수하라는 증권가…왜일까?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물론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 공개에 따른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매수 기회’란 판단을 내놓고 있다.

31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170만원,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본부장은 전날(30일)에도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32만원, ‘매수’를 유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및 매수 의견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김 본부장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에도,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주문은 오히려 더 강화되며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AI(인공지능) 메모리 수요가 중동 전쟁과 같은 외부 변수에도 흔들림 없는 구조적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2026년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전력 인프라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병목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주요 빅테크 업체들은 안정적인 메모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선수금 지급과 함께 3~5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한적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LTA 비중은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capa)의 2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으나, 메모리 공급이 제한적임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익성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는 것.

김 본부장은 “(빅테크 업체들은)가격 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는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은 최소 3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상향 흐름세도 유지될 것이란 게 김 본부장의 진단이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김 본부장은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한 220조원으로 전망된다”며 “D램 부문은 서버용 D램 및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6배 증가한 163조원(영업이익률 74.1%)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낸드플래시 부문 역시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저장장치) 수요 확대와 함께 (엔비디아의)베라 루빈 플랫폼의 저장장치(ICMS)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22배 증가한 47조원(영업이익률 58.3%)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40조원으로 추정되고,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증가한 51조원으로 예상돼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해선 “신규 라인 증설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이익 추정치 상향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77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김 본부장은 “부문별로는 D램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48조원(영업이익률 78%), 낸드플래시는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29조원(영업이익률 56%)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글이 제미나이나 오픈 AI의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작업 메모리 용량을 압축한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함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김 본부장은 되레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김 본부장은 “구글 터보퀀트와 같은 AI 효율화 기술은 AI 추론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를 유도하며 전체 AI 수요 증가를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1860년대 증기기관 효율 개선 이후 석탄 수요가 오히려 증가했던 사례, 1990년대 인터넷 도입 이후 (디지털 문서 및 이메일의 프린팅 확산으로)종이 사용량 급증 사례와 유사하게 효율 개선이 오히려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rebound effect)’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산업 역시 동일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중동 긴장 고조 및 구글 터보퀀트 이슈로 인한 단기 주가 조정은 유의미한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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