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중동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59포인트(0.40%) 내린 5438.87에 장을 마쳤으나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절반이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이다. 특히 올 들어서 주가가 400% 가까이 급등한 삼천당제약이 시가총액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26일 한때 119만 5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시가총액은 27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우량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26조 400억원), SK(24조 3900억원) 등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수치다.
연초 24만원대에 그쳤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최근 110만원대를 돌파하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지난 3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370%를 웃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인슐린’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9일 유럽의약품청(EMA)에 경구용 인슐린 임상 1·2상 시험 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구용 인슐린이 임상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로 ‘먹는 인슐린’이 탄생하게 된다.
바이오株 전망 ‘밝음’
삼천당제약을 필두로 알테오젠, 코오롱티슈진,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HLB 등 주요 바이오 기업들도 줄줄이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망이 당분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주로 했던 한국투자공사가 지난 23일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플랫폼에 1억 5000만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며 “국내 신약 후보물질이 상업화 단계까지 무사히 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현지 DS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이 약진하면서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다”며 “바이오텍의 임상 진행, 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의 이벤트는 중동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덜해 양시장 외국인의 매수 유입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약이나 기술이전 계약 등 구체적인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가 급락하는 바이오주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할머니가 맞았다” 모두가 비웃던 삼천당제약이 ‘황제주’ 된 소름 돋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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