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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뉴스에도 주가는 하락…SK오션플랜트, 초대형 하부구조물 수출 의미는?
2026-07-02 19:57:50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SK오션플랜트가 15MW급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용 하부구조물을 대만에 처음 인도했다. 높이 최대 97m, 무게 약 2700t 규모로 자사가 제작한 고정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가운데 최대 기록이다.
SK오션플랜트는 2일 대만 서부 타이중 해상에 조성하는 500MW 규모 ‘펭미아오1(Fengmiao 1)’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적용할 재킷(Jacket) 하부구조물 첫 물량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펭미아오1은 대만 해상풍력 개발 라운드3 사업이다. 타이중에서 약 35km 떨어진 해상에 15MW급 풍력터빈 33기를 설치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SK오션플랜트는 2024년 6월 해당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첫 인도를 시작으로 남은 물량도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납품한 구조물은 베스타스(Vestas)의 최신 15MW급 초대형 터빈을 지지하도록 설계했다. 기존 SK오션플랜트가 제작한 14MW급 하부구조물보다 큰 규모다.
프로젝트는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가 주도한다. SK오션플랜트는 CIP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지속 참여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날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공개 시세 기준 SK오션플랜트(100090)는 전일 종가 1만6210원보다 낮은 1만559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락률은 약 3.8%다.
주가 하락을 이번 납품 뉴스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번 발표는 신규 수주가 아니라 2024년 체결한 계약의 첫 인도다. 시장에서는 이미 알려진 프로젝트의 이행 성격이 강한 만큼 단기 재료로는 제한적이었고, 최근 주가 변동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인한 수급의 문제로 분석된다.
즉, 중장기 관점에서는 이번 납품의 의미가 작지 않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5MW급 초대형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과 인도 경험을 확보했다. 해상풍력 시장이 대형 터빈 중심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제작 실적을 쌓았다는 점은 향후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회사는 대만과 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후육강관 국산화, 고정밀 제작 기술, 납기 관리 역량도 경쟁 요소로 꼽힌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펭미아오1 프로젝트 첫 하부구조물 인도는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CIP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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