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권리당원 마지막 투표지인 서울·경기권역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게 0.38%포인트(p) 차이로 신승했다. 사진은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당대표 후보들이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권리당원 마지막 투표지인 서울·경기권역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게 0.38%포인트(p) 차이로 신승했다. 다만 누적투표율을 합치면 김 후보가 정 후보를 8.4%p로 앞서는 상황이지며, 김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을 얻지는 못했다.
소병훈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발표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경기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전체 투표 31만7693표 중 14만8245표(46.66%)를 얻었다. 정청래 후보는 서울·경기에서 총 14만7038표(46.28%)를 받았다. 송영길 후보는 2만2410표(7.05%)를 얻었다. 이는 지난 12~13일 온라인 투표, 14~15일 ARS 투표 합산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김 후보는 총 13만6889표 중 6만3803표(46.61%)를 얻어 6만3206표(46.17%)를 얻은 정 후보를 앞섰다. 송 후보는 9880표(7.22%)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에서도 김 후보는 권리당원 총 투표수 18만804표 중 8만4442표(46.70%)를 얻어 8만3832표(46.37%)를 받은 정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송 후보는 1만2530표(6.93%)를 득표했다.
김 후보는 전날(15일)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득표율 57.54%로 압승하며 5개 권역 누적 기준 52.21%로 선두였다. 이날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초박빙이었지만, 6개 권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합산하면 김 후보는 38만3373표(49.91%)로 선두를 유지했다. 정 후보는 31만8806표(41.51%)를 득표했고, 송 후보는 6만5874표(8.58%)를 기록했다. 이에 김 후보와 정 후보의 누적 득표 합산 격차는 8.4%p다. 전날 호남권에서 큰 격차로 승리한 김 후보는 누적 득표율 과반을 기록했지만, 서울·경기 권역에서 정 후보에게 신승하며 누적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득표순)가 당선권인 1~5위를 기록했다. 당선권에는 친명(친이재명)계 2명, 친청(친정청래)계 3명이 포함된 가운데 친청계 최민희 후보가 친명계 박선원 후보를 다시 앞서며 1위를 탈환했다.
이날 서울·경기를 마지막으로 순회경선 일정을 끝낸 민주당은 17일 대전에서 최종 승자를 발표한다.
최종 결과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에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최종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선호투표제로 3위 후보를 뽑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1·2위에게 재분배한다. 최고위원 후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산출하며, 후보 8명 중 5명을 최종 선출한다.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마지막까지 당대표 적임자 강조… 金 '당정 안정'·鄭 '개혁 당대표'·宋 '남북 평화'
민주당은 이날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는 경기권 합동연설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는 서울권 합동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순회경선이 마지막인 만큼, 각 주자들은 각자의 강점을 부각했다.
권역별 순회경선에서 계속 3위를 기록한 송영길 후보는 경기권 연설에서 "꼴등으로 끝까지 뛰려니 힘이 든다. 박수 한 번 쳐 달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서울 연설에서도 "꼴찌라도 자랑스럽다. 민주당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경쟁하는 정당이기도 하지만, 동네 축구만 하는 당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해 민족의 미래를 개척할 통일의 주역 정치 결사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접경지역이 많은 경기도에 대해 "이재명이 왜 소중한가. 평화를 지키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경제발전을 하고 AI(인공지능) 강국을 만들어도 남북 관계가 터지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때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했다.
서울 연설에서는 청년 문제와 관련해 "저희 민주당이 변하겠다"고 말했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실수요에 대한 재정 지원,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 동시에 종부세 1인 1가구 주택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청래 후보는 경기·서울 합동연설에서 민주당 출신 대통령 4인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청래의 추진력, 돌파력, 속도전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개혁이 정체성이다. 개혁하면 승리했고, 개혁에 실패하면 외면받았다"며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고 '개혁 당대표'라는 강점을 부각했다.
또 마지막으로 열린 서울 합동연설에서는 '정청래 당 대표때 뭐 했냐'는 지적에 대해서 "당원들과 함게 내란을 청산했다"면서 특검법 통과, 사법개혁, 검찰개혁 등을 성과로 들었다. 이어 "지난 1년 이재명 대통령과 당원들과 함께 이룩한 이 성과를 모욕해서야 되겠나"라며 "반명을 입에 올리는 자가 반명주의자고, 분열을 입에 올리는 자가 분열주의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 아니라 총선 승리, 대선 승리, 제5기 민주정부 수립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화려한 정책, 말로 하는 정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과의 의리, 당원과의 의리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정청래가 의리 하나만큼은 으리으리하다. 의리도 지킨 사람이 지킨다.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수 있다"고 했다.
전날 호남권 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앞선 김민석 후보는 '당정 관계 안정'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당이 안정돼야 한다. 그래야 당정이 안정되고 정부가 안정되고 경제가 안정된다"고 했다. 이어 "K 황금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당과 정부의 운명을 걸고 반드시 이겨내고 K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 재정 압박의 고충을 함께 나누겠다"며 "인프라는 경기가 하는데 수익은 특정 시군만 가져가는 편중된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이재명 정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결국 지방을 살리고, 한국을 살리고, 바로 이 곳 반도체를 시작한 경기도도 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오세훈 시장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열릴 서울시장 재선거와 관련해 "서울에서 이겨야 한다"며 "오세훈은 이미 레임덕"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는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며 "서울시장 탈환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장 필승의 '판 메이커(maker)'가 되겠다"며 "새로운 정책을 논하는 '서울 정책 올림픽'을 9월에 시작해야 된다. 서울의 일자리·복지·부동산까지 시민 정책 토론의 장을 열고 오세훈 시장 레임덕의 공백을 민주당이 채워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반드시 승리하고, (당대표) 재신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한병도 원내대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뉴시스
◆최고위원들 후보들도 "鄭 지켜달라" vs "새로운 지도부로"
이날 순회경선이 마지막인 만큼, 최고위원 후보들도 '계파 간 대리전'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친청(친정청래)계 후보들은 '당원이 주인'이라면서 계파가 아니라 '개혁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은 '낡은 지도부'를 끝내고 '새로운 지도부'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 해야 한다고 맞섰다. 다만 경선 막바지에 이르며 '단합' 메시지도 나왔다.
친청계인 최민희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누구보다 앞장 선 정청래가 어느 순간 반명으로 낙인찍히고 신천지가 되고 붕어 아이큐라고 조롱받는다"며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호남에서 염을 치렀으니 서울에서 장례 치르자'고 주장하나"라고 했다. 이어 "정청래를 지켜 달라, 정청래를 도와 달라"고 했다. 아울러 "당내 다양성의 인정도 중요하다"면서 "이견이 나왔을 때 인정해 주기, 반명(반이재명)이라고 딱지 붙이지 않기, 숙의하고 토론하기, 이것만 지키면 된다"고 호소했다.
한민수 후보도 합동연설에서 "줄 세우기 해봤자 소용 없다. 계파 정치 해봤자 부질없다. 민주당의 주인은 우리 당원"이라며 "개혁이 민생이고 민생이 곧 개혁이다. 개혁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당원들에게 "'반명·분열주의·신천지'를 외치는 자들을 심판해 달라"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민주당은 하나가 돼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 강조했다.
이성윤 후보도 "계파 정치, 줄 세우기 정치를 척결해야 한다. 특권과 반칙의 정치를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의 1인1표로 계파 정치, 줄 세우기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했다. 이어 "가장 민주당다운 민주당, 개혁 지도부를 여러분의 힘으로 꼭 만들어 달라"면서 "저 이성윤이 정청래 대표와 함께 검찰개혁·법원개혁 확실히 해낼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친명계인 김용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전임 당대표의 책임 회피와 자기 정치, 이에 편승한 갈라치기, 족보 타령, 내부 분열, 여러 가지 안 좋은 모습이 우리 정권의 심장을 칼날로 겨누고 있다"며 "위기의 폭풍 속에서 자기 정치를 내세우며 자기들만 살겠다고 싸우는 계파 싸움이 너무나 두렵다"고 했다.
김영호 후보는 "많은 분들이 내일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당이 더 깊은 내홍에 빠질 것을 우려한다"며 "우리 당은 전통적으로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살았다. 이제 160만 명의 당원이 똘똘 뭉쳐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2030년 정권을 재창출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자"고 말했다.
서미화 후보는 전날 호남권 순회경선 결과에 대해 "위대한 호남 동지의 선택으로 갈라지던 민주당에 통합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발맞춰 성과를 내려면 부지런하고 유능한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서는 "지선을 떠올리면 면목이 없다. 반드시 이겼어야 할 서울 선거였다"면서 "(서울시장 재선거를) 또다시 실패한 대표와 선거를 치르겠느냐"고 꼬집었다.
박선원 후보는 "우리를 위태롭고 불안하게 하는 것은 바로 낡은 지도부"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집권 여당의 책임 의식과, 능력, 순발력을 갖춘 단단하고 튼튼하고 유능한 새로운 지도부를 만드는 전당대회"라고 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당 지도부,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임미애 후보도 "그간 1년 동안 정권은 바꿨지만 민주당이 하는 모습이 이재명 정부 국정을 든든하게 받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실망한 게 사실"이라며 "이제 정신 차리자. 개혁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속 개혁으로 승리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자"면서 "개혁을 위해 당원을 믿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합리적인 중도층을 우리 편으로 돌려세우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개혁해 나가자"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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