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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 [현장 국감-전남대] 전남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착공 지연·인력 양성 차질 ‘지적’

국정감사에서 전남대학교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맞춰 추진 중인 공동연구소 건립과 전문인력 양성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종합] [현장 국감-전남대] 전남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착공 지연·인력 양성 차질 ‘지적’

[종합] [현장 국감-전남대] 전남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착공 지연·인력 양성 차질 ‘지적’

설계 공모 2차례 유찰·부지 변경

선정 대학 6곳 중 강원대만 착공

인재 양성 계획, 수요 대응 어려워

인력 2만3000명 수급 차질 우려

2026년 10월 21일(수) 21:00

이근배 전남대학교 총장이 21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남대 제공>

국정감사에서 전남대학교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맞춰 추진 중인 공동연구소 건립과 전문인력 양성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연구소 착공 지연과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춘 인력 공급 방안, 기업과의 실질적인 협력 체계 등을 놓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21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강경숙(비례) 의원은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공동연구소 사업과 관련해 “선정된 6개 대학 가운데 강원대만 착공했다”며 “전남대는 설계 공모가 두 차례 유찰되고 부지까지 변경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대와 전북대가 사업비 증액을 요청해 추가 예산을 반영받았지만 실제 착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사업 부지 선정과 입찰 과정에서 7개월여 지연이 발생했고, 이후 3차 설계에도 5~6개월이 걸렸다”며 “현재 설계를 마무리해 교육부 심사에 넘긴 상태로, 2027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건 학생들과 약속 아니냐”며 사업 지연을 질타하고, “예산을 무턱대고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실제로 실현 가능한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연구소 건립 지연 속에서 전남대가 반도체 인재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이 총장은 “반도체 유관학과로 기계공학부에 약 200평 규모의 반도체 장비 실증센터가 있으며, 국가 프로그램을 통해 10년 이상 방학 중 고등학생 대상 교육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시설은 반도체 전공정 분야인 반면 새로 건립할 공동연구소는 후공정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는 반도체 시스템 전공을 특별학과로 운영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인력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남대가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맡아 순천대·목포대 등과도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산업 인력 수요와 대학의 인재 양성 시점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필요한 산업 인력이 2만3000여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남대가 제시한 인재 양성 계획만으로는 산업 현장의 수요에 제때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지역에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중요한 기회라 생각한다”며 “전남·광주 지역 33개 대학과 한 달에 한 번꼴로 포럼과 심포지엄을 열어 부지·전력·용수 확보와 인재 양성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기업과 대학 간 협약이 실질적인 인재 양성과 채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전남대가 KT·네이버클라우드·한국전력·포스코퓨처엠 등과 1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채용을 약속한 기업은 제한적”이라며 “기업의 인력 수요와 대학의 교육과정을 연결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장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앰코)의 퇴직 부장 출신 인력을 초빙해 학생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앰코에서 겸임 인력 3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다른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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