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부각됐지만, 군사적 긴장 고조와 유가 급등이 투자심리를 다시 압박했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나흘째인 30일 서울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저가 매수세로 반등했지만, 중동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백악관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역시 진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협상 지연 시 에너지 시설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다. 여기에 미군 병력 추가 배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 경계심이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브렌트유도 상승하며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업종별 흐름도 엇갈려 산업·기술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떨어진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급락했고, TSMC, ASML, AMD, 인텔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알루미늄 가격 상승 영향으로 알코아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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