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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전 기대 꺾였다… 트럼프 '강공 선언'에 코스피 5300선 초반 후퇴

삼성전자우(-5.02%), 현대차(-3.48%), SK스퀘어(-4.69%), 두산에너빌리티(-3.41%), 카카오(-3.42%), LS ELECTRIC(-3.1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 전환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운...

종전 기대 꺾였다… 트럼프 '강공 선언'에 코스피 5300선 초반 후퇴

장 초반 5570선 돌파했지만 연설 도중 하락 전환

“2~3주간 이란 강타” 발언에 투자심리 급속 위축

반도체주 일제히 약세… 방산주는 강세 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한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세를 예고하는 강경 연설을 내놓자 2일 장중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종전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연설 도중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며 5400선을 내준 뒤 5300선 초반까지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54.94p(2.83%) 내린 5323.7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72.99p(1.33%) 오른 5551.69로 출발해 장중 5574.6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진행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간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고,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설에서 전쟁 완화나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등 유화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3주간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종전과 관련한 명확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부각됐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연설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하락 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4.48% 내린 18만1100원, SK하이닉스는 4.14% 내린 8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5.02%), 현대차(-3.48%), SK스퀘어(-4.69%), 두산에너빌리티(-3.41%), 카카오(-3.42%), LS ELECTRIC(-3.1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 전환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운 모습이다.

반면 전쟁 장기화 수혜 기대가 반영된 방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70%, 현대로템은 8.58%, 한화시스템은 2.48%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78%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31.10p(2.79%) 내린 1085.0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113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연설 이후 하락 전환하며 1100선을 내줬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57억원, 92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3852억원 순매수 중이다. 상승 종목은 123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74개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이후 당분간 국내 증시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미국 주가지수선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이 종전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강경 발언이 나오자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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