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혜리
"조회수 튀겨요"‥국회는 '쇼츠 공장'
"조회수 튀겨요"‥국회는 '쇼츠 공장'
2026-11-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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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정치권에서 오가는 말을 들으면 이게 국회의원의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수준 낮은 막말이 많은데요.
이런 막말과 고성을 의원실들이 곧바로 유튜브 쇼츠로 만들어 조회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원 보좌진들이 영상 제작에 내몰리면서 의원회관이 '쇼츠 공장'이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막말이 상품이 된 우리 국회의 실태를 이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6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장.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느닷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 바위'를 언급하자 싸움이 벌어집니다.
[김태규/국민의힘 의원 -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우리 '부엉이 바위의 진실'이나 하나 만듭시다. <인간이 되세요. 인간이.>"
고성과 다툼은 회의장 밖까지 이어집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태규/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찍으려고 이러는 거예요? 유튜브 찍으려고 그러는 거예요?> 유튜브는 위원장님이 잘 찍으시잖아요."
그런데 불과 두 시간 뒤, 김 의원은 이 장면들을 쇼츠로 만들어 올렸고, 유튜브를 찍냐고 따졌던 서영교 법사위원장도 이 상황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습니다.
이렇게 국회의원들이 쏟아내는 쇼츠는 4년 전 5천여 개에서 올해 3만 5천여 개로, 7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의원실들은 아예 영상 공장처럼 바뀌었습니다.
[현직 비서관]
"방에서 2~3명이 계속 편집을 해서 하루에 또 (영상을) 막 10개씩 올리는 방도 있고…"
보좌진들이 모인 대화방에선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홍보 품앗이'까지 합니다.
[AI 음성대독]
"뜨지 못 하는 의원실 콘텐츠 한 번씩 튀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BC가 유튜브 분석업체와 함께 조회수 상위 50개 쇼츠를 선동과 조롱, 왜곡 편집 등 5개 항목으로 '공격성' 평가한 결과 66%가 공격성이 '중간 이상'으로 분류됐습니다.
[조민희/피앰아이 대표]
"(정치인 쇼츠에 대한 국민 의견은) 다른 정치인 공직자에 대한 비난이나 조롱에 치중한다. '모르겠다'를 제외하면 이 비중이 제일 높습니다."
조회수와 정치후원금, 열성 지지층의 호응을 좇는 국회의원들의 쇼츠 경쟁의 실태를 잠시 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집중 보도합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나경운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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