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회동’ 이후 7개월여만
HBM·피지컬 AI 등 논의 예상
시민 소통 및 2차 자리도 예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 삼겹살 음식점 ‘형님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나 ‘삼소(삼겹살과 소주) 회동’을 시작했다.
구광모 회장을 시작으로 최태원 회장, 이해진 의장이 도착했고, 마지막으로 황 CEO가 등장했다. 오후 7시 10분쯤 음식점의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은 황 CEO와 대기업 총수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맥주잔을 채워 건배하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검은 재킷에 흰색 바지 차림으로 한국을 찾은 황 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전시회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치자마자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지 7개월 만이다.
검정색과 베이지, 그레이 등 무채색의 편안한 옷차림으로 모인 이들은 악수 등으로 간단한 인사를 나눴고, 착석한 식당 가운데 테이블에는 테라 맥주와 참이슬 소주가 나왔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뒤 팬이 가져온 본인의 자서전에 사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석자 중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황 CEO는 식당에 입장해 옆 테이블 어린이의 스케치북에 사인을 한 후 그룹 총수들과 식사를 시작했다. 황 CEO는 이 의장이 쌈을 싸먹는 법을 알려주자 그를 따라 깻잎을 집어들고, 고추를 쌈장에 찍어 먹는 모습을 보였다.
가게 앞은 이날 오전부터 황 CEO와 기업 총수들을 기다리는 시민과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시민은 가게가 문을 열기도 전인 오전 10시부터 줄을 섰다가, 일반 시민을 받지 않겠다는 업주와 경찰의 판단에 따라 아쉬워하며 통제선 밖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회동 시간이 가까워지자 더 많은 인파가 황 CEO와 대기업 총수들을 보기 위해 가게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지난해 10월 말 APEC CEO 서밋에선 서울 삼성동에서의 ‘깐부 회동’이 화제가 됐었다. 당시 황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킨에 ‘소맥(소주+맥주) 폭탄주’를 즐기는 모습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었다.
정의선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황 CEO와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날 각자의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대신 오는 8일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황 CEO를 만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회동에선 고대역폭 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피지컬 AI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기업 총수들과의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이 예정된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삼겹살 음식점 앞에 취재진과 시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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