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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에 판소리 ‘떼창’ 입혔다…강릉서 만나는 현대판 ‘문전본풀이’

제주 무속신화 ‘문전본풀이’가 여섯 명의 소리꾼이 함께 노래하는 판소리 음악극으로 재탄생해 강릉 무대에 오른다. 전통적인 1인 판소리를 ‘합창’으로 확장하고 가족과 집, 공동체의 의미를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판소리 음악극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 공연이 오는 9월 4일 오후 7시30분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자료사진 바탕 AI 합성 이미지. 전인수 기자

제주 무속신화 ‘문전본풀이’가 여섯 명의 소리꾼이 함께 노래하는 판소리 음악극으로 재탄생해 강릉 무대에 오른다. 전통적인 1인 판소리를 ‘합창’으로 확장하고 가족과 집, 공동체의 의미를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은 오는 9월 4일 오후 7시30분 공연장에서 판소리 음악극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를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 공연이다.

작품의 바탕이 된 문전본풀이는 집을 지키는 가택신의 탄생 과정을 다룬 제주 신화다. 한 가정에 닥친 위기를 가족의 힘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과 집, 공동체가 지닌 의미를 전한다.

무대 형식도 눈길을 끈다. 한 명의 소리꾼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기존 판소리와 달리 여러 소리꾼이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판소리 합창’을 활용했다. 판소리의 장단과 소리에 극적 이야기와 배우들의 움직임을 더해 전통예술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작품에 쉽게 접근하도록 구성했다.

소리꾼이자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대표인 박인혜가 극본과 연출을 맡은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가 강릉 관객을 만난다. 자료사진 바탕 AI 합성 인포그래픽. 전인수 기자

극본과 연출은 소리꾼이자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대표인 박인혜가 맡았다. 전승·보존 중심의 판소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창작의 재료로 판소리를 활용해 온 박 연출은 제주 신화와 전통 소리를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결합했다. 이 작품의 극본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박인혜를 비롯해 이예린·황지영·이해원·채정원·박두리·심미령·조봉국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의정부음악극축제 공식초청작, 2022 두산아트센터 공동기획 선정작, 2023 시즈오카국제연극제 공식초청작에 이름을 올렸고 2025 부여국가유산축전 K-Stage 우수작품상도 받았다.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시민들이 전통예술을 다양한 형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기획 공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세용 강릉시 문화유산과장은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는 제주 신화와 판소리를 바탕으로 가족과 집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라며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전통예술이 지닌 새로운 표현 방식과 매력을 함께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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