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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네시스, 르망24시 도전장… 정의선 '고성능 럭셔리' 승부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를 '한국의 럭셔리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제네시스, 르망24시 도전장… 정의선 '고성능 럭셔리' 승부수

마그마 레이싱팀, 프랑스 대회 출격

데뷔 2경기 만에 포인트로 기대감↑

신우현·이규호 육성 통한 저변 확대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를 '한국의 럭셔리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제네시스 마그마를 앞세워 세계 최고 내구 레이스인 르망24시에 도전하면서 BMW M, 메르세데스-AMG, 포르쉐가 구축해 온 모터스포츠 헤리티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오는 10~13일(현지시간)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리는 르망24시 출전을 앞두고 있다. 르망24시는 24시간 동안 차량 내구성과 기술력, 드라이버 집중력, 피트 운영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르망 현장을 찾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WRC(월드랠리챔피언십)와 현대차 N 브랜드, 제네시스 마그마 등 그룹의 모터스포츠 전략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만약 르망 현장 방문이 성사될 경우 마그마 레이싱 프로젝트에 대한 그룹 차원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르망 도전은 단순한 레이싱 참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15년 독립 브랜드 출범 이후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BMW M이나 AMG, 포르쉐 GT와 같은 고성능 헤리티지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브랜드만의 성능 정체성과 스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실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입증해 왔다. BMW M과 AMG, 포르쉐 역시 레이싱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UAE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후 프랑스 르카스텔레에 전용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차량 개발부터 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는 제조사(워크스) 팀 체제를 갖춰 WEC(월드 내구 선수권대회) 진출을 준비해 왔다.

경주차인 GMR-001 하이퍼카에는 현대 모터스포츠가 WRC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G8MR 3.2ℓ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또한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투 라인) 디자인과 윙 엠블럼, 마그마 오렌지 컬러, 한글 '마그마' 표기 등을 적용해 한국 브랜드만의 정체성도 강조했다.

최근 성과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열린 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에서 두 차량 모두 완주하며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서는 17호 차량이 하이퍼카 클래스 8위에 오르며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포인트를 획득했다.

WEC 하이퍼카 클래스는 페라리, 토요타, BMW, 포르쉐, 캐딜락, 애스턴마틴, 알핀, 푸조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최상위 무대다. 신생 제조사 팀이 두 번째 경기 만에 포인트를 획득한 것은 차량 경쟁력과 운영 안정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한국인 드라이버 신우현(마이클 신)과 이규호를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트라젝토리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단순히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세대 한국 모터스포츠 인재를 육성해 브랜드와 레이싱 경쟁력을 함께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르망24시는 마그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내구 레이스는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열관리 기술, 공력 성능, 타이어 관리, 피트 운영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검증되는 무대다. 제네시스가 르망에서 완주와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할 경우 기술 신뢰도는 물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단순한 레이싱팀이 아니라 제네시스를 글로벌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 프로젝트"라며 "르망24시는 기술력과 브랜드 스토리를 동시에 검증받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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