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한국의 ‘칼텍(CALTECH·캘리포니아공과대학)을 표방하는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은 1986년 설립된 연구중심 대학이다. 서울대 공대, 카이스트와 함께 국내 이공대 트로이카로 불린다. 포스텍의 재학생 수는 서울대 공대·자연대의 2분의 1, 카이스트 3분의 1에 불과하다.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하며,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공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은 기술 기반 혁신, 연구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 글로벌 시장 지향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바이오·소재 분야에서 창업과 경영을 주도하며, 과학적 사고와 기업가 정신을 결합하는 사례가 많다. 소수정예의 포스텍 졸업 CEO들을 살펴봤다.
포스텍 캠퍼스 전경./포스텍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삼성의 대표적인 기술 경영자다. 노 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포스텍 대학원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입사했다. MX사업부 개발실장과 MX사업부장을 등을 지내며 30년 가까이 무선서업부에서 경력을 쌓아았다. 그는 2010년 갤럭시S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기술상'을 수상했다. 2020년부터 MX사업부(옛 무선사업부)를 이끌며 역임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성공과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2022년 7월 취임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1977년생으로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와 함께 보험업계 최연소 CEO다. 강 대표는 포스텍 수학과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대(NYU)에서는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삼상화재에 입사해 글로벌사업부, 해외전략파트, 그룹 미래전략실, 투자관리파트에서 일했다. 2022년 신한금융그룹에 합류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추진단장을 맡았고 같은 해 7월 신한EZ손보 초대 대표에 선임됐다. 그는 지난해 그룹 정기 인사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국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최초 여성 CEO다. 2023년 6월 티빙 대표에 취임한 1982년생으로 포스텍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응용통계학·경제학으로 석사를 했다. 콘텐츠 및 이커머스 기업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이끌어 온 플랫폼 사업 전문가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월트 디즈니 코리아에서 아시아 및 한국 사업 전략을 담당했다. 특히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사업 진출을 담당했던 콘텐츠 플랫폼 사업 전문가다. 이후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의 비즈니스 총괄 대표로 전략, 세일즈, 마케팅, IT 등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1989년생으로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화이트 해커 출신의 IT 전문가다. 차 대표는 국내 4대 가상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중 유한 창업자 겸 최대주주다. 그는 2014년 2원 코인원(전 디바인랩)을 설립과 동시에 대표를 맡아 지난해 8월까지 11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가 작년 12월 이성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역임하게 됐다. 차 대표는 포항공대 보안동아리 플러스(PLUS) 출신으로, 2009년 코드게이트 국제해킹방어대회와 세계 최고 해킹 대회 ‘데프콘 CTF’에서 3위를 차자했다. 차 대표는 2018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용석 동성제약 대표는 포항공대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사를 취득한 이공계 출신의 글로벌 사업개발 전문가다. 한미약품 사업개발팀장을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의 사업개발과 전략 담당을 거쳐 바이오그래핀 대표, 파마노비아코리아 한국·일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은 1957년 창립된 70년 전통의 중견 제약회사로,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거쳐 유암코 ·태광산업 컨소시엄 체제하에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 포항공대 출신으로 △벤처캐피털(VC) 해시드 김서준 대표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장민 빌리빗 대표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등이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해균 기자 chung.9223@newsinside.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