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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전망대] 여야 잠룡들, 재보궐 시험대 선다… 한동훈 부산, 조국 수...

여권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론이 부상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작업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면서 변수는 다시 흔들리는 분위기다. 핵심 참모로서 정책 성과를 내야 하는...

[정치전망대] 여야 잠룡들, 재보궐 시험대 선다… 한동훈 부산, 조국 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6·3 지방선거와 맞물린 재보궐선거가 단순한 보궐을 넘어 차기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무대로 빠르게 격상되고 있다.

특히 부산 북구갑과 수도권 하남갑이 동시에 부상하면서 여야 잠룡들의 선택지가 곧 정치적 시험대로 작동하는 양상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북구갑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게 확보한 지역구라는 상징성에 더해 선거 때마다 표심이 요동치는 ‘스윙 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미니 총선을 넘어 미니 대선급 승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곳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다.

최근 그는 부산 구포시장과 사직야구장 등을 잇달아 찾으며 지역 밀착 행보를 강화한 데 이어 서병수 전 의원과 회동까지 이어지면서 사실상 출마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 전 대표는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존재감도 키우고 있다. 실제 그는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관련 “부산 발전이 하기 싫다면 그렇게 말하라”고 직격하는 등 전국 단위 이슈를 선거판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단순한 지역 출마를 넘어 차기 정치 행보를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 상황은 단순치 않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장관이 있는 가운데 한 전 대표까지 가세할 경우 공천 갈등이 불가피해지면서다. 일각에서는 무공천 후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당내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여권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론이 부상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작업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면서 변수는 다시 흔들리는 분위기다.

핵심 참모로서 정책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잔류론이 강하다. 하 수석도 인사권자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결국 부산 북구갑은 여야 모두 ‘상징성 있는 카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하는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재보궐 출마와 관련해 험지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최종적으로 하남갑 출마를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조 대표는 재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쉬워 보이는 곳은 택하지 않겠다”며 이른바 ‘험지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경기 하남갑을 직접 언급하면서 출마지 윤곽을 구체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미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서울 강남권 인접지인 하남갑이 여야간 물러설수 없는 결전지로 부상중이다.

하남갑은 지난 총선에서 접전 끝에 승부가 갈린 지역이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1%포인트 남짓 차이로 승리한 만큼 정치적 균형이 팽팽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조 대표가 해당 지역을 언급한 것은 단순한 가능성 탐색이 아니라 ‘승부 가능한 험지’를 선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하남과 함께 경기 평택도 유력 선택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조 대표는 “쉬운 길은 가지 않겠다”며 험지 돌파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지방선거 대전·세종 필승 결의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3자든 4자든 구도는 감수하고 경쟁으로 당선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의 행보를 두고 “상징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출마를 통해 전국 정치인으로서의 체급을 끌어올리는 한편 완전히 불리하지 않은 접전지를 택해 승부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당장 부산 북갑이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상징의 전장’이라면 하남갑은 수도권 확장성과 현실적 승부가 교차하는 ‘전략의 전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재보궐선거는 여야 잠룡들이 어떤 지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무게가 달라지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조 대표와 한 전 대표 모두에게도 승리할 경우 차기 정치 행보의 발판이 되지만, 패배할 경우 정치적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궐이라는 제한된 무대가 오히려 더 큰 정치적 시험대가 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국회의원 재보선을 두고 "전 지역을 다 공천하겠다"고 지난 10일 오전 전남 담양 현장최고위에서 밝혔다.  한동훈과 조국의 앞에는 이재명 대통령 후광을 입은 민주당 후보들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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