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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인 132명에 1.9억 불법 후원…통일교 간부 9명 기소

통일교 전·현직 간부들이 전국 조직을 동원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약 1억8800만원의 정치자금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치인 132명에 1.9억 불법 후원…통일교 간부 9명 기소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전·현직 간부들이 전국 조직을 동원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약 1억8800만원의 정치자금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들은 범행에 가담하거나 불법 후원금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해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는 11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 이모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일부 가담한 통일교 산하 지구장 등 간부 6명은 같은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합수본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전국 통일교 조직을 이용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총 218차례에 걸쳐 교단 자금 약 1억8800만원을 불법 기부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통일교가 교단 관계자들의 개인 명의를 이용해 후원금을 보내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통일교가 주최하는 행사에 정치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종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합수본은 통일교 천정궁 등 24곳을 압수수색하고 금융계좌 약 480개를 추적했으며 사건 관계자 82명을 조사했다.

다만 한학자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범행에 직접 가담했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 및 기록 반환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 132명 역시 통일교 측이 특정 목적을 갖고 보낸 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보고 기소하지 않았다.

합수본은 신천지를 둘러싼 정치권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수도권 지역 신천지 신도들이 더불어민주당에 가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통일교와 신천지를 둘러싼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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