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4-09
李대통령 "일할 시간 4년 1개월…국정 속도 두 배로 올리자"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가 이렇게 일할 시간이 4년 1개월 남짓밖에 안 남았다”며 “국정 속도를 두 배로 올리면 9년 2개월이 남는 것”이라고 말하며 참모진에게 국정 추진 속도 제고를 강하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발 국제정세 불안을 언급하며 “여러 복합적인 위기를 앞에 두고 우리 스스로 분열하고 갈등·대립할 여유가 없다”며 “극도로 불안정한 국제 정세의 파고를 넘고 산적한 내부 과제를 해결하려면 국가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부터 앞장서겠다”며 “일자리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국민 뜻을 하나로 모아가야겠다”고 밝혔다.
가짜뉴스 ‘무관용’…“통합 교란하는 조작정보 엄정 대응”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해치는 허위정보에 대한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그는 “국민 통합을 교란하는 가짜 조작 정보의 악의적 유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의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원동력은 오로지 국민 모두의 단합된 힘”이라고 강조했다.
‘밤새워서라도’ 속도전 주문…“생각 틀 바꿀 비상시기”
국정 운영 방식의 전환을 촉구하면서 공직사회에 일하는 속도와 방식의 변화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힘들긴 하겠지만 속도를 배가해야겠다”며 “무슨 계획을 하기만 하면 6개월, 1년 걸린다고들 하는데, 그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격변의 시기를 견뎌내겠느냐. 완전히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뭘 하면 기본적으로 몇 달이 걸린다’는 생각을 버리고 ‘밤새워서 며칠, 혹은 한두 달 안에 해치운다’는 마음을 갖도록 각 부·처·청을 독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행정을 할 때 1단계가 끝나면 2, 3단계를 하는 것이 통상적 절차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 있는 시기가 아니다”라며 “비상시기라 생각 자체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목표가 명확하면 모든 절차를 동시에 수행하고, 필요하면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며 “필요한 제도가 있으면 새로 만들고, 헌법 범위 내에서 국회 협조를 받아서 법을 바꾸면 된다”고도 했다. 그는 “속도가 두 배면 일을 두 배 할 수 있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어 드리는 말씀”이라며 “다들 열심히 잘하고 있는데, 잠을 조금 더 줄이자”고 말했다.
초과근무·포괄임금제 손본다…“안 해도 되는 야근 관행 바꿔야”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초과근무 문화와 포괄임금제 운용 방식에 대한 개선도 지시했다. 그는 “꼭 야근·주말 근무를 안 해도 되는 사람들이 그 (한도) 시간만큼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각 부처가 대체로 그런데, 그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한 사람이 더 일하게 하고 관리·감독을 잘하면 된다”며 “안 해도 되는 사람들이 쓸데없이 초과근무하고, 해야 하는 사람은 그 이상 일하면서도 초과근무로 인정 못 받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도 포괄임금제를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지 말라”며 “연장근무, 야근, 주말 근무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제·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정 추진 속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공직사회 내부의 비효율적 근무 관행을 손질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 2026-04-09
李대통령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대대적 보유 부담 검토하겠다"
이재명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발언(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대대적인 보유 부담을 안기는 방향으로 검토를 한번 해보자”고 밝히며 규제·과세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회의에서 김우찬 고려대 교수가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많은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다”고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앞으로는 부동산 투기를 할 수 없게, 부동산을 투기적으로 운영해서 이익 보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놔야 대한민국 산업·경제 체제가 제대로 굴러갈 것으로 확신하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선 과거 한 번 대대적으로 규제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며 “이것은 별도 항목으로 한 번 (청와대) 정책실에서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기업들이 쓸데없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무엇을 하려고 그리 (부동산을) 대규모로 갖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기업이 실수요와 무관하게 보유 중인 부동산에 대한 구조적 점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어차피 주택 문제 다음 단계를 농지에서 일반 부동산으로까지 확장해 나갈 것인데, 그것(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은 얘기 나온 김에 미리 점검해보라”고 주문해 향후 주택·농지에 이어 일반 상업·업무용 토지·건물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부동산 투기 차단 정책이 추진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 2026-04-09
李대통령, 첫 국민경제자문회의 주재…‘중동발 비상 경제 상황’ 해법 찾는다
이재명 대통령, 현장간담회 발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첫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한국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한다. 새 정부 출범 후 열리는 첫 전체회의로,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이란이 전날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한 직후 열려,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급 안정과 중장기 구조 개선 전략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회의에는 김성식 부의장을 비롯한 민간자문위원 29명,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 9명,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성장수석 등 약 50명이 참석한다.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의 의장은 이 대통령이 맡고 있다.
의제는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됐다. 김성식 부의장이 ‘대전환기 한국경제의 진단과 중점과제’를 보고하고, 박원주 전략경제협력분과장이 ‘중동발 비상 경제 상황과 위기 극복 전략’을, 류근관 성장경제분과장이 ‘한국 경제·사회의 구조 전환과 지속 성장 전략’을 각각 발표한다. 단기 위기 대응과 중장기 구조 개편을 동시에 모색하는 구상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에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현재의 비상 복합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2026-04-08
李대통령-이시바 전 日총리 청와대 재회…“한일협력 잘돼 감사”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을 함께 이끌었던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를 청와대로 초청해 다시 만났다. 양측은 한일관계 안정과 협력 진전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며, 후임 일본 정권과의 연속성 있는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오찬에서 이시바 전 총리 옆자리에 앉아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시바 전 총리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께서 재임하실 때 한일 관계가 상당히 많이 안정되고 그 후로 한일협력도 상당히 잘되고 있는 상태여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총리께서 매우 넓은 시야로 국제 문제에도 관심이 많고 역할을 많이 하셨다. 앞으로도 복잡한 국제환경 속에서 큰 역할을 계속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1년이라는 짧은 임기였지만 외교의 맥락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일한 관계 발전이었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전 세계에 양자 관계라는 것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로 만들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또 “(이 대통령은)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며 “제 후임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도 대단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다는 보도가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는 정권 교체 이후에도 한일 정상 간 신뢰와 협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뒤, 같은 해 10월 이시바 전 총리가 퇴임할 때까지 도쿄와 부산에서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를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 2026-04-07
李대통령, 20년 만에 연임 성공한 태국 총리에 축전…“중동 위기, 한-태 긴밀 공조”
이재명 대통령, 아누틴 태국 총리 재선출 축하 통화(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연임에 성공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통화를 갖고 재선출을 축하하는 한편, 경제·안보 협력과 중동 정세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아누틴 총리의 총리 재선출을 축하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표했고, 양 정상은 경제, 안보, 치안,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누틴 총리는 지난 2월 총선에서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의 압승을 이끌며 정치적 입지를 굳힌 데 이어, 지난달 다시 총리로 선출돼 연임에 성공했다. 태국에서 총리 연임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이다.
아누틴 총리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며 “태국이 글로벌 불확실성 하에서 전략적 동반자 한국과의 협력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재선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조기 타결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CEPA는 상품·서비스·투자 등 전반을 포괄하는 경제협정으로, 체결 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중동 상황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누틴 총리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 2026-04-07
이재명 "피해지원금, 포퓰리즘 아니다…개헌도 야당 도움 없인 불가능"
이재명 대통령,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 발언(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둘러싼 야권의 ‘현금 살포’ 비판에 정면 반박하며 “포퓰리즘이 결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동시에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의 모두발언에서 “유류세 인상 및 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워낙 크기에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소위 ‘전쟁 피해 지원금’을 준비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것은 과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지원금 재원과 관련해선 “어디서 빚을 내거나 국민을 대상으로 증세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작년 하반기 최선을 다했고, 이를 통해 경제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서 예상보다 더 늘어난 세수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 세수는 국민을 위해 반드시 써야 한다. 국민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내는 세금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득 구간별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약간의 차등을 두더라도 모든 국민에게 다 지원해드리는 게 마땅하지만, 재원의 한계로 국민의 30%는 세금을 더 많이 내면서도 지원받지 못해 안타깝다”며 “너무 아쉽고 죄송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상위 소득층이 지원 대상에서 빠지는 데 따른 불만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야당을 향해선 예산 심사 과정에서의 협의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추경이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시는 것 같은데, 내용이 부적합하다고 얘기하시는 것 같다”며 “지금 예산안은 정부 의견이고, 심의·의결권을 가진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헌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헌법이 제정된 지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 ‘좀처럼 안 맞는 옷’이 됐다”며 개헌 필요성을 거론한 뒤 “사실 국민의힘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 긍정적으로 논의를 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의 헌법 전문 명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5·18이 다가오는데, 제 기억에 지금 야당은 여당일 때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겠다고 한 것 같다. 이견이 없는 셈”이라며 “야당에서 부마항쟁도 같이 넣자고 얘기했는데, 그 역시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야당에서 제기된 비상계엄 관련 문제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에서도 비상계엄에 대한 문제 지적이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며 “계엄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 누가 반대를 할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것 역시 이견이 없다. 순차적·점진적 개헌을 수용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쟁점이 비교적 적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개헌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외부 충격 속에서의 정치권 협력도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상당한 위기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대응이 쉽지 않다”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야당에서도, 여당에서도 많이 배려해달라”고 호소했다.
● 2026-04-06
이대통령 "5월 9일까지 허가 신청만 해도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검토"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 발언(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제도의 종료를 앞두고 적용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1주택자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시행령 개정도 주문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불로소득 축소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오는 5월 9일 종료 예정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와 관련해 “현재는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완료하고 계약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허가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4월 중순 이후 더는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한 경우까지는 (중과 미적용을) 허용하는 게 어떻겠나 싶다”며 “필요하면 해석을 명확히 하든가, 규정을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현재 제도는 ‘기한 내 계약 완료’를 기준으로 중과 배제 여부를 판단하지만, 대통령 발언대로라면 ‘기한 내 허가 신청’까지 범위를 넓히는 방향의 완화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1주택자에 대한 규제 개선 필요성도 직접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다주택자들의 주택에 세입자가 있는 경우 세입자의 임대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해당 주택을 무주택자도 매입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은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 모두 매도할 수 없었으나, 정부가 최근 다주택자의 경우 무주택자에게는 매도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그러다 보니 1주택자들도 ‘세 놓고 있는 집을 팔고 싶은데 왜 우리는 못 팔게 하느냐’는 반론이 많다”고 전하며, 현행 규정이 1주택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단기간 갭 투기를 허용하는 꼴이 돼서 다주택자에게만 그런 기회를 부여한 것인데, 지금은 (1주택자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하는 것이) 수요를 자극하기보다는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주택자의 집을 왜 못 팔게 하느냐는 항변도 일리가 있는 만큼,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달라”며 “다음 국무회의 때까지 판단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시장 수요 과열보다는 매물 출회를 통한 공급 확대 효과에 방점을 찍고, 규제의 형평성과 실효성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의 큰 방향에 대해서도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중동 사태 때문에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동산 공화국 탈피라는 국가적 과제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부동산은 필요해서 보유하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보유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기적 성격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게 득이 될 수 없도록, 오히려 부담이 되도록 세제를 정비해야 한다. 또 남의 돈으로 투기를 위해 부동산을 구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말해, 세제·금융 전반에 걸친 투기 차단 의지를 분명히 했다.
● 2026-04-06
이재명 대통령 "가짜뉴스는 반란 행위"…“전시 상황, 더 강력한 대응 필요”
국무회의 입장하는 이재명 대통령[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전쟁 여파로 한국을 “전시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가짜뉴스에 대해 “반란 행위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가짜뉴스를 의도적으로 유포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에 대해 국가 차원의 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전시 상황”이라며 “국정에 혼란을 주는 가짜뉴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는 반란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치권을 직접 겨냥해“심지어 책임 있는 정치인들조차도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그 가짜뉴스에 기반해 (자신의 주장을) 증폭시키는 일을 하더라”며 “전시 상황에서 이런 행태는 용납되기 어렵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가짜뉴스는 전쟁 때 적군이 쓰는 수법”이라며 “상대 진영을 교란할 때 제일 좋은 것이 가짜뉴스를 퍼뜨려 혼란을 초래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난삼아서 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안보·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가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는 중대 위협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대응 수위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좀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팀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스크린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내 전담 조직을 구성해 허위·조작 정보를 조기에 걸러내고, 확산을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하라는 지시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전시 상황’을 거론하며 가짜뉴스를 ‘반란 행위’에 비유하고, 선제적 스크린 시스템 구축까지 언급함에 따라 향후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와 대응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2026-04-05
李대통령 “대립·분열 아닌 평화…부활의 기적 우리 사회에 이뤄지길”
이재명 대통령 부부, 부활절 예배 참석(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아 갈등과 분열을 넘어 평화와 사랑을 선택하자고 호소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 통합과 위기 극복을 강조한 메시지다.
이 대통령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립과 분열이 아닌 평화, 증오와 갈등이 아닌 사랑으로 나아가는 부활의 기적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활의 주님께서 주시는 복된 평강(평안)과 은혜가 온 나라와 국민 위에 충만히 임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성경 요한복음에 나오는 구절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를 인용하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전하신 첫 말씀”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말씀이 “중동전쟁으로 인한 불안 속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변함없는 위로와 용기가 된다”고 말했다.
국제 정세 불안과 국내 경제·안보 위기감이 겹친 상황에서, 대통령은 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 2026-04-05
李대통령 "이건 초보 산수"…고유가 지원금 두고 불거진 ‘지방재정 부담’ 논란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추경을 통해 지방교부세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전체적으로는 지방정부 재정 여력이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5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국민 70%에게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업비 6조1천400억원 가운데 20∼30%인 1조3천200억원을 지방비로 충당해야 해 지자체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 인용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추경에서 지방정부 재정 여력 보강을 위해 지방정부에 주는 돈(지방교부세)은 9.7조원이고, 지원금 사업에 드는 지방정부 부담금은 1.3조원이니 지방정부 재정 여력은 8.4조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초보 산수”라며 단순 계산만으로도 ‘부담 증가’라는 비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확대된 재정 여력에 대한 지방정부 자율 결정권을 침해하냐고 비판하는 건 몰라도, 전체 재정은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에 재정 부담 증가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추경으로 늘어난 재원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정치적·정책적 논쟁은 가능하지만, 숫자상으로 ‘총량 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 취지다.
또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업이 지자체에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거듭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업(피해지원금)은 강제가 아니니 지방정부는 20∼30% 부담이 싫으면 안 해도 된다”며 “그런데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금 중 중앙정부가 70∼80% 부담해주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다. 정부가 조금 더 부담해 주기를 바랄 수는 있지만”이라고 했다.
● 2026-04-03
이대통령·마크롱 “중동 전쟁, 국제 질서 뒤흔들어…폭력 진정돼야”
한-프랑스 확대 정상회담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동 전쟁의 여파가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며 사태 진정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중동 석유·가스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이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을 우려하며,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공동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동 전쟁,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군사협력 등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한 뒤 포괄적 협력 강화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중동 전쟁의 여파가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며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분야의 파장도 날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회담을 통해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회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며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가) 방위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중동 사태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지역을) 포함해 폭격과 폭력이 진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게모니를 원하지 않는 국가, 현재의 예측불허 상황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자 협력을 통한 위기 관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동 지역에서 벌어진 석유 및 가스시설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에 대한 최근의 공격,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국제법의 프레임워크 안에서 역내 국가들과 긴장 완화에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호르무즈 해협, 수에즈 운하, 홍해 등에서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명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양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인도적 구호와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는 문구를 성명에 포함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공조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양국은 우주나 방위 산업 등에서 협력할 수 있고, 인공지능·양자·반도체 등 힘을 합칠 분야가 다양하다. 농식품 분야나 문화 분야도 있다”며 “기후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특히 “한국의 음악과 문화가 프랑스에서 큰 인기”라며 문화·콘텐츠 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초청을 감사히 수락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방한과 정상회담, 공동성명 채택을 계기로 한·프랑스 양국이 안보·에너지·첨단기술·문화 등 전방위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2026-04-03
李대통령-마크롱, 오늘 정상회담…한·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한-프랑스 정상 부부 친교만찬(서울=연합뉴스)
한-프랑스 정상 부부 친교만찬(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한다. 2004년 수립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22년 만에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한·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성사됐다.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은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마크롱 대통령님의 국빈 방문을 국민들과 함께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핵심 국가인 프랑스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국정과제 목표 달성과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격상으로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산업, 과학기술, 문화·인적교류 전반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에서는 교역·투자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된다. 과학기술 공동연구, 교육·문화 교류, 인적 왕래 활성화 방안도 테이블에 오른다. 양측은 특히 AI와 우주, 원전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와 민간 투자를 연계하는 실질 협력 모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2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친교만찬을 진행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에는 두 정상이 배우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친교만찬에 이어 이날 회담이 열리는 동안 양국 정상의 배우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별도 친교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문화교류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정상회담 뒤 열리는 국빈 오찬에는 양국 각계 인사 140여 명이 참석한다. 프랑스 명예대사로 활동 중인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필릭스와 배우 전지현도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는 “해외 순방 시 방문국 음식을 즐기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기호를 고려해 정통 한식으로 메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채 요리로는 삼색 밀쌈, 제주 딱새우 무쌈, 트러플을 곁들인 동해 가리비쌈이 준비됐다. 청와대는 이 메뉴에 대해 “한국 고유의 쌈 문화를 표현하고, 양국 간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색 밀쌈의 세 가지 색은 프랑스의 핵심 이념인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도록 구성됐다. 건배주로는 전통주 2종과 레드와인이 제공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빈 오찬 이후 연세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 참여해 양국 기업인들과 미래 산업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문화계 인사들과의 만찬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일정을 마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밤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 2026-04-02
전작권 환수로 ‘한반도 방위 우리 힘으로’…이재명, 미 상원의원단에 자주국방 구상 밝혀
李대통령,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
이재명 대통령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와 국방비 증액을 통해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고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미동맹의 근간은 유지하되, 동북아 안보에서 한국의 자주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다.
이 대통령은 2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방한 중인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을 만나 “(한국이) 군사비 증액뿐 아니라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미국의 부담을 줄이고, 최소한 한반도 인근에서 우리 자체적으로 동북아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기획하는 바대로 한반도 방위는 우리 힘으로, 자력으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판단”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여해 대한민국 체제를 지켜준 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도 “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도 경제적·정치적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에 대한 감사와 신뢰를 전제로, 동맹 구조의 ‘질적 조정’을 예고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두고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내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를 포함한 전 세계적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북미 간 대화가 있어야 하고, 일정한 성과를 내려면 우리가 조정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peacemaker)’ 역할을 부탁하고 한국 정부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역할을 맡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중동 상황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사태에 대한 시각이나 판단에 대해서도 말씀을 듣고 싶다”고 말해, 에너지·물류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장과 외교·안보 공조 방안을 놓고 미국 측의 견해를 청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공화당 톰 틸리스·존 커티스 의원, 민주당 진 섀힌·재키 로젠 의원이 참석했으며,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대리도 배석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양측은 한미동맹, 한반도 문제, 중동전쟁의 파장 등을 두루 논의하며 향후 대응 과정에서 긴밀한 소통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섀힌 의원은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전작권 전환은 저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진전을 이뤄내는 부분”이라며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능력을 갖추는 것을 기반으로 이 같은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군의 독자적 위기 대응 능력을 전제로 한 전작권 전환의 단계적 추진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추진 중인 대미 투자 패키지를 언급하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핵 추진 잠수함, 조선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상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의원단은 “중동 전쟁 등 국제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와 미국의 굳건한 한반도 안보 공약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며,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항의 이행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은 인적 교류와 법·제도 협력 문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전략 투자가 원활히 추진되려면 지난해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며 “미국의 비자 제도 개선 노력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인 전문직 인력을 위한 취업비자 신설법인 이른바 ‘한국동반자법’이 미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고, 의원단은 이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 2026-04-02
“한복은 살아 있는 오늘의 문화”…김혜경 여사, 유네스코 등재 지원 약속
김혜경 여사, 한복생활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 차담회(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한복 생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김 여사는 2일 청와대로 ‘한복 생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을 초청해 활동을 격려하며 “유네스코에 ‘한복 생활’이 등재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국민에 큰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노란색 한복 차림으로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추진단과 차담을 가진 김 여사는 “전통을 이어간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그 길을 걸어온 여러분이 계셨기에 한복은 과거의 유물이 아닌, 살아서 숨 쉬는 오늘날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복 생활’은 한복을 입고 향유하는 문화 전반을 일컫는 개념으로, 이미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추진단은 203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국내외 한복 알리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추진단 관계자가 “최근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한복을 잘 입지 않는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심지어 (신랑 신부의) 어머니들도 드레스를 입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공감했다. 그는 “저희 큰아이는 장가를 갔고 둘째가 (장가)갈 때 이런 한복을 입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말하며 한복 예복의 부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 2026-04-02
李대통령 “민생경제 전시상황…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이재명 대통령, 추경 시정연설(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추경 시정연설(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충격을 “민생 경제 전시 상황”으로 규정하며 26조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국회에 거듭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며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추경안 시정연설에서 “비상 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민생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당면한 위기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전쟁이 야기한 중차대한 위기 앞에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시작된 지 오늘로 34일째”라며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평가받는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침체하며 어렵사리 되살린 우리 경제성장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 5,000 돌파에 이어 반도체·조선 등 우리 기업의 활약으로 경제가 비상할 기회를 맞았지만, 예상 밖의 복합위기에 직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 공급 차질과 원자재 부족이 이미 민생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공급 차질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했고, 나프타와 요소 등의 원재료 부족은 비닐을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과 비료 생산 등 광범위한 민생 현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 기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조직을 ‘비상 경제 대응체계’로 전면 전환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전격 도입하고, 나프타·요소 등의 수급 관리 강화와 함께 피해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등 다방면의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와 협력으로 원유 2천400만 배럴을 도입하는 등 대체 공급선 다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위기 대응의 시급성을 거듭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위기 사례를 보면 대응이 늦을수록 국민이 입는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선제 대응을 하고 있다. 국민이 낸 세금을 적기에 사용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의 성격에 대해서는 “위기일수록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과,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 아래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꼭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하면서도 부담이 우리 국민과 경제에 전가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 건전성 우려를 의식한 듯 “이번 추경안은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 박았다. 이 대통령은 “증시·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세수 25조2천억 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 원을 활용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국가채무 증가 없이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촌음을 아껴가며 편성한 이번 추경안을 직접 설명해드리고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구하고자 한다”며 조속한 처리를 재차 요청했다. 그는 “비상한 민생 위기에 비상한 결단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여야를 향해 협조를 촉구했다.
● 2026-04-02
韓-인니, 첫 ‘특별 포괄적 전략동반자’ 격상…방산·에너지 동맹으로 확장
악수하는 한-인니 정상(서울=연합뉴스)
한-인니 정상, 친교일정(서울=연합뉴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양자 관계의 최고 단계로 평가되는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를 새로 수립하고, 전투기 공동개발을 비롯한 방위산업과 에너지·조선·전기차 등 실질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두 나라 모두에게 이 수준의 동반자 관계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인도네시아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체결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사실상 양국 외교 관계의 최고 수준 격상으로 평가된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과 인도네시아형 전투기 IF-X 공동개발 사업이 성공적 완수를 앞두고 있다며 이를 함께 축하했다. 양측은 상호 “최적의 방산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 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 센터 설립,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방산 협력으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후속 기종인 IF-21의 양산 단계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훈련용 항공기, 대전차 유도미사일, 탄약 등 다양한 방산 협력 사업의 진전도 기대한다고 밝히며, 방위산업을 양국 전략동반자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역내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아세안(ASEAN) 내 대표적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해상 수송로를 기반으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기로 하고,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에 공감대를 이뤘다. 양 정상은 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 기술의 공동개발과 인력 양성 지원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2030년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남아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역·투자 부문에서 두 정상은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인도네시아산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 혁신기업과 K콘텐츠 산업에 대해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하며, 이를 양국 동반성장의 동력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문화·창조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채널을 신설한다. 양 정상은 문화산업협력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문화창조산업 분야 상호 투자와 합작사업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공존·공동성장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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