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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의선, 美에 38조 투자 '승부수'…"로보틱스·AI로 판 바꾼다"

투자금 상당 부분을 로보틱스와 AI 분야에 배정하며 '피지컬 AI' 기반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인간과...

정의선, 美에 38조 투자 '승부수'…"로보틱스·AI로 판 바꾼다"

2028년까지 260억달러 투입, 전기차·배터리·철강 현지화 체계 구축

보스턴다이내믹스 앞세운 로보틱스·AI 확대…피지컬 AI 제조 혁신 가속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해외 인터뷰와 글로벌 행사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약 38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해외 인터뷰와 글로벌 행사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약 38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 40여 년간 누적 투자액을 단기간에 뛰어넘는 수준으로 그룹의 전략적 무게 중심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전기차 생산과 공급망 내재화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 향후 생산 능력을 연 5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SK온과의 합작 법인을 통해 배터리 셀 공장을 구축, 현지에서 생산부터 공급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미래 기술 영역에서도 승부수를 던졌다. 투자금 상당 부분을 로보틱스와 AI 분야에 배정하며 ‘피지컬 AI’ 기반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스마트 공장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차량의 지능화와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공급망 재편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며 자동차 강판의 현지 조달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통상 압박에 대응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친환경 생산 기반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미국을 핵심 전략 거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 투자가 장기적인 성장과 회복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현지화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현대차그룹을 종합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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