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중동상황 피해업종 관련 산업·금융권 간담회(철강)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을 합쳐 총 80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철강 및 후방산업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중동 전쟁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의 유동성 애로 해소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피해기업 대상 우대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정책금융 신규 공급 규모를 25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민간 금융권도 약 53조원 이상의 자체 지원 방안을 마련해 총 8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오는 6월부터 신용보증기금이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직접 발행한다. 이를 통해 중간 수수료를 줄여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약 0.5%포인트(50bp)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중동 사태 피해 기업이 P-CBO를 차환할 경우 상환 비율을 기존 10%에서 5%로 완화하고 후순위 인수 비율과 가산금리도 각각 최대 0.2%포인트, 0.13%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특히 약 9000억원 규모의 관련 잔액 중 철강 업종이 약 3700억원을 차지해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 시장 안정 장치를 통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우량 기업뿐 아니라 비우량 기업까지 폭넓게 지원해 자금 경색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이달부터 가동해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6대 주력 산업의 구조 개편과 재무 개선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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