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전지현·구교환 주연의 ‘군체’가 개봉 첫 주말 극장가를 사실상 장악했다. 토요일 하루에만 47만명 이상을 끌어모으며 전체 관객수의 대부분을 흡수했고, 스크린 효율 역시 37.6%를 기록해 상영 확대 가능성이 뚜렷하게 관측된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재난 서사와 전지현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가 결합되면서 관객 반응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평일 8만~13만명 수준에 머물던 극장가 전체 관객수가 ‘군체’ 개봉 이후 급격히 반등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5월 20일 13만명 수준이던 전체 관객수는 개봉일인 21일 27만명대로 뛰었고, 23일에는 67만7467명까지 확대됐다. 반면 기존 흥행작 ‘마이클’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안정적인 관객층을 유지하며 롱런 흥행 양상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박스오피스 순위. (사진=톱스타뉴스)
○ 1위 영화 흥행 분석 및 순위 경쟁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박스오피스 1위는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차지했다. 하루 관객수는 47만5772명이며 누적관객수는 92만 4108명으로 집계됐다. 누적매출액은 102억2000만원이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에 근접하면서 올해 한국영화 중 가장 강한 초기 흥행 흐름 중 하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스크린 효율 37.6%는 압도적인 수치다. 일반적으로 3% 이상이면 상영관 확대 가능성이 높게 해석되는데, ‘군체’는 이를 크게 웃돌며 시장 지배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IMAX·4DX·ScreenX 등 특수관 상영 비중이 높은 데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재난 액션 연출이 대형 스크린 체험 수요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흥행 비결로는 전지현의 복귀 효과가 가장 먼저 꼽힌다. 전지현은 ‘암살’ 이후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에서 생명공학자 권세정 역을 맡아 극 중심축을 이끌고 있다. 액션과 감정선을 동시에 소화하는 전지현 특유의 캐릭터 장악력이 관객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여기에 구교환이 연기한 서영철 캐릭터 역시 단순 조력자가 아닌 긴장감의 핵심 축으로 작동하며 입소문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상호 감독 브랜드 파워도 흥행 견인 요소로 분석된다. ‘부산행’과 ‘지옥’을 통해 구축한 재난·군상극 연출력이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졌고, 감염자들이 단순 좀비를 넘어 진화형 존재로 설정된 점이 기존 장르물과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다. 실제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 이력까지 더해지며 작품 자체 화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스오피스 순위. (사진=톱스타뉴스)
2위는 ‘마이클’이다. 하루 관객수 10만3656명, 누적관객수 95만 2384명을 기록했다. 누적매출액은 106억8000만원이다. 스크린 효율은 2.0%로 상영 유지 가능성이 관측된다. 개봉 2주차에도 10만명 이상을 유지한 점은 음악 영화 장르 특유의 팬덤 소비와 재관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이클’은 평단 평가와 달리 관객 만족도가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마이클 잭슨의 조카 자파르 잭슨이 보여준 높은 싱크로율과 무대 재현력이 관객 반응을 이끌고 있으며, ‘Billie Jean’, ‘Beat It’, ‘Thriller’ 등 대표곡이 극장 체험형 콘텐츠로 소비되는 흐름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군체’의 강한 독주 속에서도 꾸준한 관객 유입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3위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다. 하루 2만4347명, 누적 151만 1224명을 기록했다. 비평과 달리 가족 단위 관객과 게임 팬덤 중심 소비가 유지되면서 장기 흥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스크린 효율은 0.1%에 머물러 상영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극장가 관객 흐름과 흥행 추세
최근 8일간 극장가 흐름은 ‘군체’ 개봉 전후로 분위기가 크게 갈렸다. 5월 18~20일 전체 관객수는 8만~13만명 수준에 머물렀으나, ‘군체’가 시사를 거쳐 정식 개봉한 이후 21일 27만1508명으로 급등했다. 이어 금요일인 22일 31만5175명, 토요일인 23일 67만7467명까지 확대되며 급격한 반등 흐름이 확인됐다.
일별 관객수 추이. (사진=톱스타뉴스)
한국영화 점유율 역시 크게 상승했다. 23일 한국영화 관객수는 49만1942명으로 전체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군체’가 사실상 한국영화 관객 수요를 집중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달간 외화 중심으로 흘러가던 시장 분위기 속에서 모처럼 한국 대작이 극장가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장기 흥행작들의 하락 폭은 비교적 완만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하루 1만5980명을 기록하며 누적 152만 5554명까지 늘렸다. 개봉 한 달 가까운 시점에도 안정적인 관객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살목지’ 역시 누적 321만 2502명을 기록하며 한국 공포·스릴러 장르의 장기 흥행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 극장가에서는 재관람 중심 소비가 다시 강화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음악 영화 ‘마이클’, 팬덤 기반 애니메이션 ‘은혼’, 패션 드라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등 장르별 충성 관객층이 비교적 선명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 블록버스터 중심 흥행이 아니라 장르별 소비가 병행되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실시간 예매율과 흥행 전망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군체’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예매 관객수는 28만936명, 예매점유율은 48.6%다. 사실상 절반 가까운 예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말 이후에도 흥행 지속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시간 예매율 순위. (사진=톱스타뉴스)
2위는 ‘마이클’이다. 예매 관객수 7만9209명, 예매율 13.7%를 기록했다. 100만 돌파가 임박한 가운데 음악 영화 특유의 입소문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관객 평점과 만족도가 높은 만큼 평일 관객 유지력이 변수로 떠오른다.
이어 6월 3일 개봉 예정인 강동원·엄태구 주연 ‘와일드 씽’이 예매율 6.9%로 3위에 올랐다. 아직 개봉 전임에도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어 향후 ‘군체’와의 한국영화 흥행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팬덤형 콘텐츠인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대쉬: 퀀텀 리프] 앙코르 인 시네마’ 역시 5.1%를 기록하며 콘서트 영화 수요를 입증했다.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와 ‘백룸’ 등 해외 프랜차이즈 신작들도 예매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5월 말부터는 한국영화 대작과 글로벌 IP 영화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한국 영화 점유율과 시장 구조
23일 기준 국적별 매출액 점유율은 한국영화 72.9%, 미국영화 22.5%, 일본영화 3.5% 순으로 집계됐다. ‘군체’의 폭발적인 흥행이 한국영화 점유율 확대를 견인한 셈이다. 최근 외화 중심으로 이동했던 극장 소비 흐름이 다시 국내 대작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장르별로는 액션·스릴러가 70.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군체’ 영향력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드라마 장르는 18.2%, 애니메이션은 7.2%를 기록했다. 대형 액션 장르가 극장가 전체 소비를 주도하는 구조 속에서도 애니메이션과 음악 영화가 틈새 수요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흥행 집중 현상도 뚜렷하다. ‘군체’와 ‘마이클’ 두 작품의 관객수가 전체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슈퍼 마리오 갤럭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은혼’ 등 장르별 팬덤 영화들이 꾸준한 소비를 이어가면서 극장가 다양성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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