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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기념관, ‘유선과 랄프’의 아들에게 듣는 사연… 기증자 찰리 스미스 초청 토크 화제

전쟁기념사업회는 1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76주년 특별기획전 ‘그날, 나의 일상은 전쟁이 되었다’ 연계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전쟁기념관, ‘유선과 랄프’의 아들에게 듣는 사연… 기증자 찰리 스미스 초청 토크 화제

전쟁 속 만남과 사진·편지에 담긴 사연 소개

6·25전쟁 76주년 특별기획전 ‘그날, 나의 일상은 전쟁이 되었다’의 주인공 ‘유선과 랄프’의 아들이자 자료 기증자인 찰리 스미스가 9월 12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특별기획전 연계 토크 행사에서 부모의 사진과 기록을 주제로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전쟁기념사업회는 1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76주년 특별기획전 ‘그날, 나의 일상은 전쟁이 되었다’ 연계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이든,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인 여성 유선과 미군 랄프의 아들이자 자료 기증자인 찰리 스미스가 참석했다. 찰리는 지난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부모의 사진과 기록에 담긴 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들려줬다.

두 사람의 사랑은 전쟁 중 헤어진 가족을 찾는 길에서 시작됐다. 찰리는 부모의 생전 영상 기록을 바탕으로, 부대에서 일하던 유선이 랄프에게 관심을 갖고 먼저 가족을 찾는 일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랄프는 유선을 지프차에 태우고 여러 마을을 다니며 가족의 행방을 물었고, 유선은 그 여정에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졌다고 회고했다.

찰리는 부모의 편지를 읽으며 강하고 지혜롭게만 보였던 부모에게도 연약한 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선이 출장이 잦던 랄프에게 보낸 편지에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나요?”라는 물음이 자주 등장했다.

찰리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로 사진과 기록에서 드러나는 서로를 향한 기쁨과 사랑을 꼽았다. 참혹한 전쟁 한복판에서 만나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깊은 사랑을 나눈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기획전 ‘그날, 나의 일상은 전쟁이 되었다’는 사진, 편지, 일기, 생활용품 등 유물 200여 점을 통해 6·25전쟁을 살아낸 사람들의 일상을 조명한다. 전시는 11월 29일까지 전쟁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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