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연합뉴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가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감 속에 반등하며 다시 5만9000선에 올라섰다. 이란 전쟁 이후 이어졌던 하락 흐름을 사실상 되돌린 것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16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 9시 50분 기준 전날보다 1.50% 상승한 5만9008을 기록했다.
장중 상승 폭은 한때 900포인트를 넘어서며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만9000선을 재차 회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월 말 사상 처음으로 5만9000선을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지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대표적 사례였다.
이번 반등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글로벌 투자 자금을 다시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일본 역시 반도체와 전자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이러한 흐름의 수혜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일본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며 상승 모멘텀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단기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상승 추세 재개로 이어질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일본 증시의 기초 체력이 견조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엔화 약세가 수출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중장기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 지수의 5만9000선 회복은 투자 심리 개선의 신호로 해석되지만, 향후 흐름은 글로벌 정세와 미국 증시 움직임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은 다시 한 번 ‘지속 가능한 상승’ 여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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