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종전 기대감...3월 이후 첫 4영업일 연속 오르기도
"종전 관련 양쪽 입장차 커...변동성 장세에도 낙폭 제한적"
10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미국과 이란이 1차 회담에 나서는 등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는 양국의 입장 차이가 큰 만큼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동안 관련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일 대비 1.40% 오른 5858.87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급등락을 이어온 코스피가 최근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4영업일 연속 올랐는데, 이는 지난달 이후 처음이다.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은 미국·이란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종전을 위한 협상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지난 8일 실제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기로 하면서 증시가 급등했다.
전날 증시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1차 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협상 경과에 따른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도 여전히 제한되고 있으나 경계심리보다는 기대감이 소폭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전 협상에 들어서면서 종전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증권가는 양측이 휴전 합의에 나서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해소 가능성은 적어 당분간 변동성 축소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휴전은 종전이 아니며, 2주 간의 협상은 2주 간의 불확실성이기도 하다"라며 "향후 2주 간의 휴전 기간 입장 조정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 확대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 타결 시 주식 시장은 빠르게 선회하겠으나 우라늄 농축,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 등 양쪽의 입장 차이가 큰 만큼 현실적으로는 2주가 온전히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주 이내에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며, 이스라엘 측에서는 협상 자체를 동의하지 않고 있을 확률도 있기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며 "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전격적 휴전 합의로 글로벌 금융시장 환호 랠리를 보였지만 휴전 합의 직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등 영향으로 언제든지 휴전 합의가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여전히 드리워져 있다"라며 "협상 관련 뉴스에 따른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여부가 협상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협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는 모습을 보이고 협상이 결렬되는 수순이라면 봉쇄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달과 같은 큰 낙폭이 나올 확률은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등 협상 난항으로 증시 변동성이 재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휘발유 가격 폭등에 따른 미국의 침체 리스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다시 극단적인 상황 전개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판단했다.
또 변 연구원은 지난달의 지수 급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됐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삼성전자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지수 하방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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