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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 교과서 필요 없다"...어린이 방위백서 '거부'

일본 방위성이 일선 학교에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배포하려고 하자 100명이 넘는 교육계 인사들이 '못 받겠다'며 들고 일어났습니다.

"전쟁 교과서 필요 없다"...어린이 방위백서 '거부'

[앵커]

일본 방위성이 일선 학교에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배포하려고 하자 100명이 넘는 교육계 인사들이 '못 받겠다'며 들고 일어났습니다.

아이들을 전쟁터로 몰았던 군국주의 교육을 강요하는 거라며 반대한 건데, 온라인서명 운동까지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올해 제작된 일본의 어린이용 방위백서입니다.

만화 캐릭터를 넣어 방위성의 역할과 안보 정책 등을 아이 눈높이 맞춰 제작했습니다.

역시나 어른용과 똑같이 독도는 '다케시마',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돼 있습니다.

2021년부터 인터넷에 공개해오다, 2년 전 초등학교에만 배포됐습니다.

지난해는 현장 배포를 보류하고 있었는데, 고이즈미 방위상이 올해는 중·고등학교에까지 확대해 배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 (지난달 4일) : 배포 대상을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와 고등학교로도 확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과 협의를 거쳐, 오늘부터 각 도도부현 교육위원회와 사립학교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협의를 차례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교육계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를 콕 집어서 '위험 국가'로 지목하며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미국과 한몸이 돼 전쟁하는 것을 긍정하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을 귀신이나 가축과 같다고 몰아가며 아이들을 전쟁터로 몰았던 군국주의 교육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평화주의에 기반을 둔 교육을 완전히 부정하는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교육계 인사 104명은 직접 실명을 밝히며 온라인에서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만2천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거부 운동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부 자치단체 교육위원회는 책자 안에 자위대를 모집한다는 등의 내용을 문제 삼아 배포를 거부할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디자인 : 정민정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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