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고조에도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투심 ‘폭발’
SK하이닉스 121만원·삼성전자 22만원 탈환…신고가 랠리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조정 시 비중 확대 기회 삼아야”
코스피가 2% 넘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친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한때 5000선까지 위협받았던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공포를 딛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AI(인공지능) 투자 기대감이 전쟁 리스크를 압도하며,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 ‘120만 닉스’ 고지 점령…반도체가 끌어올린 ‘불장’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급등한 6388.4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점(6307.27)을 2개월 만에 갈아치운 대기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00억원, 780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수익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4.97% 오른 122만4000원을 기록해 사상 첫 ‘120만 닉스’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2.10%) 역시 동반 상승했다.
◆ 전문가들 “AI 사이클은 이제 시작…성장판 더 열릴 것”
증권가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번 랠리의 성격을 ‘실적 장세로의 진입’으로 규정했다. AI 투자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당분간 주가를 더 밀어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역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고 긍정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2차전지·에너지주도 ‘활짝’…순환매 장세 뚜렷
반도체뿐만 아니라 주요 업종 간 순환매도 활발했다. 삼성SDI는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호재에 19.89% 폭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11.42%) 등 2차전지주도 급등했다. 전쟁 이후의 재건과 에너지 다변화 기대로 원전, 방산, 건설 업종으로도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내달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이 확정되면서, 대형주로의 유동성 집중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확실성에도 시장은 이미 전쟁 종료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73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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