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가 지난 7일 금융, 농생명, 첨단산업분야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한다는 대정부 메시지가 담긴 손팻말을 들어보였다.
/정성학 기자·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빠르면 올 9월중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그 유치운동을 본격화 했다.
이원택 도지사는 지난 7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국가균형성장을 완성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국가정책”이라며 “금융, 농생명, 미래첨단산업 기반을 두루 갖춘 전북은 이미 준비된 지역인만큼 관련 기관 이전이 정부 계획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그러면서 “172만 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정부와 국회에 전북의 목소리를 전하고, 공공기관 이전 본연의 취지인 국가균형성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전북도는 금융, 농생명, 첨단산업분야 기관을 유치대상 명단에 올렸다.
금융기관의 경우 군인, 경찰, 교직원, 소방, 교정, 지방행정, 지방재정, 과학기술인, 건설근로자 등 9대 공제회가 대표적이다. 세계 3대 연기금이자 현재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과 연계해 제3금융중심지를 지정받아 금융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생명기관의 경우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농업정책보험원, 마사회, 식품안전정보원 등을 꼽았다. 이들은 현재 그린바이오(농업·식품) 중심인 도내 바이오산업을 레드바이오(의료·제약)와 오가노이드(유사장기)까지 확대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란 기대다.
첨단산업분야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등이 꼽혔다. 내년부터 시작될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필요하다는 얘기다.
단,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금융기관의 경우 제2금융중심지이자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견제해온 부산과, 농생명기관은 특별법상 공공기관 우선 배치권을 가진 광역통합 지자체이자 전북처럼 농생명산업 육성에 공들여온 전남광주와 치열한 유치경쟁이 불가피한 탓이다.
여기에 지방 이전을 거부해온 농협과 수협 등 금융기관들 또한 11일 첫 공동집회를 예고하는 등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에따라 지역 정치권과 손잡고 대정부 설득에 총력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 의지를 보여줄 범도민 서명운동 또한 시작했다.
이원택 지사는 “전북은 공공기관 이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정부 계획 확정부터 실제 이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도정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전북 몫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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