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독립신문이 동참하는 ‘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는 전북도지사 입후보 예정자를 대상으로 전북 지역과 관련된 공통 의제와 각 지역의 현안을 물었다.
이번 주는 안호영 입후보 예정자다.
일정상 대면 없이 서면 질의와 답변으로 진행했다.
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는 김제시민의신문, 무주신문, 부안독립신문, 열린순창, 완주독립신문, 장수신문, 주간해피데이, 진안신문,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 함께하고 있다.
공통질문) 도지사 출마 이유는
안호영
: 저는 지금 전북도지사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 ‘중앙정부의 국정과제를 전북의 사업과 예산으로 실제로 연결해내는 힘’이라고 봅니다. 방향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의 흐름을 읽고 전북의 몫으로 만들어내는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설계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했습니다. 당대표 수석대변인과 정무특보단장을 맡아 국정과제가 만들어지는 과정, 부처 간 조율, 실행 경로를 현장에서 지켜봤고 직접 참여했습니다. 또한 3선 중진 국회의원이자 상임위원장으로서 정부 부처와 예산, 법안을 실제로 협의하고 조정해 본 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이제 그 경험을 전북을 위해 쓰고 싶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전북의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해낼 수 있는 사람, 저는 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공통질문) 초고압 송전망 건설 계획 추진을 두고 전북도 9개 시·군 주민들이 대책위를 결성,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전국 공동대책위까지 조직됐다. 신규 송전탑 건설계획 그대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입장은? 만약 재검토가 필요하다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까요?
저는 지금 방식의 송전망 계획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송전탑 갈등의 본질은 서남해안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특히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끌어가기 위한 구조 때문입니다. 전북을 비롯한 전남·충청·경기 남부까지 전국 공동대책위가 꾸려졌다는 건 단순한 민원 수준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정책의 방향이 잘못 설계됐다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전기는 생산지에서 쓰는 ‘지산지소’ 원칙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써야 하는 산업입니다. 그렇다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새만금과 서남해안에 RE100 기반 반도체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새만금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산업용 부지를 함께 갖춘 곳입니다. 전기를 수백 킬로미터 끌어가면서 송전탑을 세우는 대신, 산업을 에너지 있는 곳으로 옮기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공통질문)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신문발전지원조례>가 지난 25년 제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변인실 예산 미 편성으로 인해 조례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례의 시행을 위해서는 미디어위원회 구성 및 예산 편성이 시급합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저는 이 조례는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조례를 만들어 놓고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실행하지 않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디어위원회 구성과 관련 예산 편성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닙니다.
지역균형발전은 산업과 경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론 분야에서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지역신문이 건강해야 지역 여론이 다양해지고, 중앙 중심의 정보 구조를 넘어 풀뿌리 민주주의가 살아납니다. 특히 주간지를 포함해 지역신문의 경영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라면, 행정이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도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사회의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지역신문 생태계 조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저는 조례의 취지에 맞게 미디어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 아래 예산을 편성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 부안군 지역질문) 해상풍력 전력의 지역 우선 사용, 산업 유치와 연계한 활용, 송전으로 인한 피해와 이에 대한 이익 환원 등에 대해 후보자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이 문제에서 제 입장은 일관됩니다. 저는 그동안 지산지소, 즉 에너지의 지역 생산·지역 활용 원칙을 앞장서서 이야기해 왔습니다.
송전망 갈등 문제를 논의할 때도, 전기를 먼 곳에서 끌어다 쓰는 구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이 그 전력을 기반으로 산업을 키우는 구조가 더 효율적이고, 갈등도 줄일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서남해 해상풍력 역시 같은 관점입니다. 국가 전력망 안에서 운영되더라도, 생산지인 전북이 산업 연계와 지역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새만금과 부안 일대에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을 유치해 전력이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모색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바람연금’과 같은 이익 공유 모델입니다. 해상풍력으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부분이 주민과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구조를 제도화해야 갈등이 줄어듭니다. 송전 과정의 부담 역시 명확한 보상과 환원 장치를 통해 상생 구조로 설계해야 합니다.
에너지 전환이 지역의 희생이 아니라, 지역의 자산이 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계속 강조해 온 지산지소 원칙의 핵심입니다.
- 부안군 지역질문) 후보자께서는 인구 감소 지역의 주거 정책을 단순한 인구 숫자 기준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실제 정주 수요와 생활 여건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전북도 차원에서 이러한 군 단위 주거 사업을 어떻게 판단하고 조정할 것인지, 후보자의 대안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인구 감소 지역의 주거 정책을 단순한 인구 숫자 기준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 정주 수요와 생활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부안은 최근 5년 사이 약 4,920명이 감소했지만, 동시에 근무지는 부안이고 거주는 전주인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머물 수 있는 주거 환경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 대비 주거지역 과다’라는 획일적 기준으로 사업을 멈추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북도는 군 단위 주거 사업을 판단할 때 인구 통계만이 아니라, 실제 수요, 산업 계획, 생활 인프라와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단계적 공급이나 기반시설과 연동한 방식 등으로 조정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부안뿐 아니라 전북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주거를 비롯한 정주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기업도 쉽게 오지 않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큰 방향에 맞춰, 현실을 반영한 합리적 규제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제시 지역질문) 김제시가 독자적인 행정구역을 유지하는 게 옳을까요? 아니면 인근 도시와 통합을 추진할 경우, 어떻게 묶는 것이 타당합니까?
김제는 새만금을 군산·부안과 함께 공유하는 지역이고, 그동안 이 세 지역을 어떻게 묶어 새만금 경쟁력을 높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 있어 왔습니다. 행정통합이냐, 협력모델이냐를 두고 다양한 제안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중요한 것은 행정구역을 없애느냐가 아니라, 새만금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군산·김제·부안이 각자 따로 인허가와 계획을 다루는 구조로는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기존 시·군은 유지하되, 새만금 권역의 인허가·계획·예산을 통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특별자치단체와 같은 협력 틀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면, 주민 동의가 전제이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면 됩니다.
- 완주군 지역질문) 완주와 전주가 통합될 경우 전북 내 일극체계 강화로 지역 간 불평등 심화와 소멸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주·완주 통합이 전북의 일극체계를 강화해 지역 간 불평등과 소멸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통합을 하더라도 권역별 산업 육성을 분명히 전제로 하고, 쏠림을 막는 구조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통합의 목적은 전북 전체의 성장 구조를 다시 세우는 데 있습니다.
전주와 완주는 이미 생활권과 산업 구조가 연결돼 있습니다. 완주의 수소·AI·미래제조 기반과 전주의 문화·관광·컨벤션 역량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으면 경쟁력 있는 중추도시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힘이 한쪽으로만 집중되지 않도록, 새만금권은 재생에너지와 산업, 서남권은 농생명, 동남권은 의료·관광, 동북권은 산악·치유 산업처럼 권역별로 특화 산업을 체계적으로 키워야 합니다.
저는 통합과 동시에 도 차원의 재정 배분과 산업 인프라 배치를 균형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광역교통망과 산업 연계를 통해 효과가 인접 시·군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각 지역의 고유 산업을 강화하는 정책을 병행하겠습니다. 권역별 산업 육성, 쏠림 방지, 균형발전. 이 원칙 속에서 전북 전체를 키워가겠습니다.
- 순창군 지역질문) 보편적 복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인구감소세를 9년 만에 벗어났습니다. 도내에서는 완주군과 순창군, 두 곳만이 인구증가를 기록했는데요. 보편적 복지 정책 확대에 대한 후보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보편적 복지는 전북의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고 판단합니다. 순창과 완주 사례에서 보듯이 아동·청년·농어민을 생애주기별로 지원하는 복지는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입니다. 특히 지역화폐 지급처럼 복지가 지역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더 확대해야 합니다.
전북은 이제 주거·돌봄·교육 등 기본권을 보장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보편적 복지 확대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 청년이 머무는 지역을 만들고, 순창·완주의 성과를 전북 전체로 확장하겠습니다.
- 고창 지역질문) 서해안 철도(새만금~목포) 추진을 위해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할 예정인가요?
서해안 철도(새만금~목포)는 단순한 교통사업이 아니라 서해안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드는 핵심 국가전략입니다.
그동안 군산시, 부안군, 고창군과 전남의 영광·함평 등 5개 지자체가 공동 서명운동과 국회 정책포럼을 통해 중앙정부를 압박해 왔고, 국토부 장관에게 서명부를 직접 전달하며 사업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해 왔습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서해안 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2026년 상반기가 결정적 시기이므로, 저는 새만금의 첨단산업과 부안·고창 해양관광을 연계해 국가 경제성 논리를 보완하고, 전북·전남 공동 대응체계를 더 강화해 국토부와 기재부를 직접 설득하겠습니다.
서해안 철도는 서해안권의 단절된 U자형 노선을 완성하는 국가 교통대동맥입니다. 전북이 더 이상 교통 낙후지역으로 남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진안 지역질문) 농어촌 지역이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추진 방향 및 세부 계획은.
통합돌봄제도는 고령화가 빠른 농어촌일수록 가장 절실하지만, 재정과 인력의 한계 때문에 진안군과 같은 외곽 지역에서는 서비스가 제대로 닿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지금 사는 곳에서 돌봄을 받는 체계”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행정·의료·민간 자원을 하나로 묶는 구조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의료·요양·돌봄이 각각 따로 움직이는 현재 구조를 단일 창구로 통합해 서비스 누락을 막겠습니다. 의사·간호사가 직접 찾아가는 재택의료센터를 확대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외곽 마을 어르신들도 정기적으로 기본 진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력 부족은 ICT·AI 기반 스마트 돌봄 장비를 활용해 보완하고, 응급상황에 24시간 대응하는 안전망도 구축하겠습니다.
결국 농촌에서도 “지금 사는 집에서 건강하게 늙어갈 권리”가 보장돼야 합니다.
재정·인력의 한계를 이유로 외곽이 소외되지 않도록 전북 전체에 촘촘한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 장수 지역질문) 전북도 4개 시를 제외한 농촌지역에는 의료복지 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상태입니다. 농촌지역은 보건의료원뿐만 아니라 보건지소도 진료할 의사가 없어 진료받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농산어촌 지역의 의료공백을 메울 대비책이 있다면 제시해 주십시오.
농산어촌의 의료공백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전북의 구조적 문제입니다.
특히 장수군처럼 공중보건의 대량 이탈로 보건지소 진료가 축소되는 상황은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역 주민이 큰 병원으로 가지 않아도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층적 의료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우선 공중보건의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시니어 의사, 봉직의사, 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등을 직접 채용해 필수 진료과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습니다.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장비와 인력을 확충하고, 전북대학교병원 등 대형병원과의 협진·회송 체계를 강화해 위급 상황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거동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의사·간호사가 직접 찾아가는 재택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AI·IoT 기반 방문 건강관리 모델을 도입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겠습니다. 약국·병원이 부족한 면 지역은 의약분업 예외지역 지정 등을 통해 진료와 조제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불편을 줄이겠습니다.
결국 농촌에서도 “기본 진료는 지역에서 해결되는 의료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모든 제도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의료공백을 확실히 메우겠습니다.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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