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구 언론인
전북을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본란에서는 동학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며, AI 시대 세계 문명을 선도하는 창조적 공동체 인간을 전북형 인간으로 육성하자는 논의를 했다. 사실 전북의 위기는 산업 위기이기 전에 학습 속도와 합의 역량의 위기로 규정할 수 있다. 그래서 전북을 “산업 이전의 공간”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간 역량 실험지대로 만드는 게 시급한 과제이다. 전북을 ‘가장 잘 배우는 지역’, ‘가장 잘 토론하는 지역’, ‘가장 협력 잘하는 지역’으로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 즉 학습 속도 전국 1위 지역, 공동체 숙의 역량 전국 최고 지역, 청년 정착·창업 생태계 자립화 등을 전북 지사 선거 공약으로 채택하기를 바란다.
정책적인 토론을 이어가면 먼저 공동체 역량 전환을 위해 동학 민주주의 일상화 정책이 필요하다. 즉 도 단위 상설 시민의회 설치, 시·군 현안 공론화 의무화 제도, 전주·완주 또는 전주·김제 통합을 ‘공동체 설계 실험’으로 전환하는 등 전북 숙의민주주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다음으로 청년 참여형 정책 설계제를 도입하고 30% 이상 청년 참여 의무화, 온라인 정책 제안·투표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기를 바란다. 여기에 갈등 중재 아카데미를 설립해 지역 리더 대상 협상·중재 교육, 공공 갈등 사전 조정 시스템 도입 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일련의 정책을 통해 전북 내부 분열을 줄이며, 전략 합의 역량을 상승시키고, 장기 프로젝트 성공률을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전북 도민의 인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첨단산업 학습문화 정책의 도입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전북형 AI 시민학교를 설립하고, 도민 누구나 AI 리터러시 교육을 받도록 하며, 농생명·바이오·방산·탄소 산업과 연계시키고, 기업 맞춤형 실전 과정을 운영하도록 한다. 또한 중·고교생 전원 AI 실습 의무화, 대학·기업 연계 문제 해결형 교육 등을 내용으로 하는 “1인 1AI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 여기에다 지역 대학-기업-지자체 공동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 현안 공동 해결을 시도하는 성과 공유형 산학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정책으로 청년 유출을 줄이며,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전북의 경제 역량 전환을 위해 창조적 생산성 혁신 정책을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문제 해결형 창업 지원, 수익 공유형 지역 기업 구조 혁신 등 협동조합형 스타트업 모델을 정립하도록 한다.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펀드를 조성해 문화·농생명·관광·AI 융합 분야 집중 지원, 실패 리스크 분담형 투자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바이오, 방산, 탄소, 스마트 농업 등 산업별 “전북형 챔피언 기업” 전략도 추진할 수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전북의 GRDP 비중 확대, 산업 생태계 자립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넷째, 전북의 도덕·문화 전환을 위해 수기치인(修己治人)의 공동체 윤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고위공직자·의원 의무 과정, 정책 책임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공공 리더십 윤리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바란다. 특히 지역 공공성 지수를 도입해 도민 신뢰도를 조사하는 한편 행정의 투명성을 평가할 수 있다. 공동체의 봉사·헌신 문화 확산을 위해 청년 리더십 트랙 운영, 지역 문제 해결 실천 프로젝트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정책으로 신뢰 자본의 축적, 사회적 비용 감소, 협력 구조 형성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1단계 AI 시민학교 시범 운영, 숙의 플랫폼 도입, 청년 정책 참여제 실시, 2단계 산업 연계 강화, 창업 생태계 본격화, 공동체 갈등 조정 시스템 정착, 3단계로 전북형 인간 모델의 전국 확산, 새만금 “미래 문명 실험지대” 구현 등 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다.
전북형 인간 정립 프로젝트는 “인간 역량을 중심에 둔 지역 구조 혁신 전략”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북의 위기는 산업 위기를 넘어서서 합의 능력, 학습 속도, 공동체 신뢰의 위기라는 진단 위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형 인간 전환 기본조례」 제정, 도지사 직속 ‘인간전환위원회’ 설치, 민·관·학 공동 거버넌스 운영,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와 연계 등 제도화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전라일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