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전문가 칼럼]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한국 계리사의 '넥스트 레벨'을 향해

IT 기술과 금융 공학이 접목된 전문 교육 과정을 상설화하여 융합 역량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국제... 보험계리의 혁신은 보험사가 IT, 헬스케어, 핀테크 기업과 경계 없이 협업하고 새로운 기술을 과감히 수용할 때...

[전문가 칼럼]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한국 계리사의 '넥스트 레벨'을 향해

글로벌 보험 산업은 새 회계제도 IFRS17의 안정을 넘어, AI와 빅데이터가 주도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 2.0'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변기 속에서 보험산업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험계리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데이터의 중심축인 한국 보험계리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언합니다.

제종옥 김앤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

◆'선제적 보험료 전략 수립자'로서의 계리사…계산 전문가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IFRS17 도입으로 계리적 가정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지금, 계리사는 단순한 ‘수치 계산자’의 틀을 깨고 경영의 '전략적 파트터'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선 계리사는 계리 모델의 지능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복잡해진 CSM(서비스마진) 산출과 예실차 분석에 머신러닝 기법을 전격 도입하여 모델의 정교함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합니다.

리스크 관리의 외연도 넓혀야 합니다. 전통적인 보험 리스크를 넘어 기후 위기, 사이버 테러 등 신종 위험에 대한 계리적 평가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사후 보상을 넘어 고객의 위험을 미리 막는 '예방의 조력자'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생태계의 설계자…보험개발원의 '데이터 컨버전스' 리더십

그동안 보험개발원이 통계 집적과 참조요율 산출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면, 이제는 이를 초월한 데이터 컨버전스(Data Convergence)의 허브가 돼야 합니다.

우선 경계 없는 데이터 결합이 필요합니다. 비정형 데이터의 표준화와 개방을 통해 헬스케어, 생활습관, 소비 패턴, 모빌리티 정보, 기후 데이터 등 이종 산업과의 데이터 결합을 주도해야 합니다.

보험업계 상생을 위한 AI 인프라도 공유돼야 합니다. 자체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중소형 보험사를 위해 '공동 AI 플랫폼'을 제공해야 합니다. AI 기반 상품 개발, 언더라이팅, 클레임 분석 모델을 보급함으로써 산업 전체의 디지털 양극화를 해소하고 질적 성장을 견인해야 합니다.

◆산·학·연 협력의 결실…글로벌 무대를 누빌 '융합형 계리 인재' 양성

아무리 화려한 기술도 결국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의 역량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한국의 계리 인력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형 커리큘럼이 구축돼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계리는 수학적 기초 위에 데이터 과학, AI, 금융 규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IT 기술과 금융 공학이 접목된 전문 교육 과정을 상설화하여 융합 역량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국제 표준화도 주도해야 합니다. 국제계리사회(IAA) 등 글로벌 기구에서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한국의 우수한 계리 관행이 세계의 기준(Global Standard)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영향력을 키워야 합니다.

◆미래의 보험개발원은 데이터 소유자에서 '데이터 가치 기여자'

미래의 보험 시장은 데이터를 단순히 소유하는 자가 아닌,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자의 것입니다. 보험계리의 혁신은 보험사가 IT, 헬스케어, 핀테크 기업과 경계 없이 협업하고 새로운 기술을 과감히 수용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우리 보험계리사들의 날카로운 전략적 통찰력과 보험개발원의 혁신적인 데이터 거버넌스가 결합될 때, 대한민국 보험산업은 단순한 금융업을 넘어 국민의 삶을 가장 든든하게 지키는 '스마트 안전망'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제종옥 김앤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 프로필

• 보험개발원 생명보험본부, 기획관리본부 (1993년~2003년)

• 보험개발원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1996년~1997년)

• 한국계리사 정회원 (2002년5월~현재)

• 금융감독위원회 보험감독과 선임연구원 (2003년~2005년)

• 금융위원회 보험과 주무 사무관 (2006년~ 2012년)

• 김앤장법률사무소 전문위원 (2013년~현재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