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계’ 1년 빨라졌다…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청신호
전력 3.1GW·용수 15만t 공급 2028년 말로…입주협약은 연말 이후로
2026년 09월 22일(화) 19:10
전남광주시청전경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생산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 시점이 2028년 말로 1년 앞당겨진다. 용수도 같은 시기 하루 15만t부터 공급하는 연도별 계획이 새로 공개됐다.
하지만 애초 10월로 잡았던 국가산단 입주협약마저 연말 또는 내년 초로 밀리면서 공공 인프라 구축 속도와 민간의 투자 확약 사이 간극을 줄이는 일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전남광주시는 22일 광주청사에서 차담회를 열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에 2028년 12월까지 1단계 전력 3.1GW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실무협의 과정에서 제시됐던 2029년 말보다 1년 빠른 일정이다. 반도체 팹(생산공장) 4기가 모두 들어섰을 때 필요한 최종 공급량은 6.3GW다.
1단계 전력은 신장성·신광주변전소에서 분기해 황룡강과 지방도 49호선을 따라 산단까지 잇는다. 시는 내년 5월까지 변전소 부지 확보와 송전선로 인·허가를 마치고 6월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산단용 용수 공급도 주암댐 여유량 하루 5만t과 보성강댐 발전용수 10만t을 기존 지방상수도 시설로 보내고, 산단까지 남은 1㎞ 관로만 새로 연결해 2028년 말 하루 15만t을 우선 공급한다. 이후 2029년 말 35만t, 2030년 말 65만t, 2032년 말 106만t으로 늘린다.
하수처리수 재이용량은 기존 하루 30만t에서 최대 40만t까지 늘릴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시는 기업들이 미생물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재이용수를 웨이퍼 세척용 초순수 원수로 쓰는 데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자 주체의 실행 일정은 공란으로 남았다. 시는 우선 개발할 63만평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어느 회사가 먼저 들어올지 협의 중이며, 두 회사 모두 공항역과 가까운 쪽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시 반도체산업지원단장은 “아직 기업이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제시한 단계는 아니다”며 “현재는 행정절차와 부지·인프라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느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LH의 산단 조사·설계가 진행되면서 10월 예정이던 기업 입주협약도 빠르면 12월 말, 늦으면 내년 초로 늦춰졌다.
장기 용수 확보를 위한 동복댐 증고의 경우 화순·담양에서 영향을 받을 가구는 260여가구로 추산됐고, 이주·보상안은 검토 단계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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