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사 일정도 차질…시의회 안건 상정도 못해
광주특별시 부시장 시민추천 후보에 400여 건 몰려
3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조직개편이 광주·무안·동부 3개 청사 간 기능 배치를 둘러싼 이견으로 제동이 걸렸다. 조직개편안이 시의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면서 8월 초 단행을 목표로 했던 후속 인사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9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첫 조직개편안을 제출하기 위해 광주청사와 전남청사(무안·동부) 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청사별 기능과 부서 배치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번 회기 안건 상정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당초 시는 임시회에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킨 뒤 8월 초 후속 인사를 단행해 통합 이후 조직 안정을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직개편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인사 일정 역시 연동돼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핵심 쟁점은 3개 청사에 기관 유지 기능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다. 인수위원회는 지난 9일 무안청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청사는 정무·기관 유지 기능, 무안청사는 시민주권·안전·생활행정과 농수산 정책, 동부청사는 산업·경제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러나 무안청사를 중심으로 한 전남권에서는 정무·기관 유지 기능이 광주청사에 집중될 경우 핵심 보직과 의사결정 권한이 광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조직 효율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일부 핵심 기능을 한 청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민 시장은 조직개편 추진 속도를 조절하면서 광주·무안·동부 청사 실·국장들과 잇달아 개별 면담을 갖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추가 협의를 거쳐 수정안을 마련한 뒤 필요하면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조직개편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로선 8월 한 달간 협의를 이어간 뒤 9월 정례회에서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직개편 지연이 장기화되면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두 달 넘게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 조직을 임시로 유지하는 과도기 체계가 이어지게 된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행정통합 후속 조정 등 주요 정책의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 역시 혼선이 우려된다.
한편 통합특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부시장 시민추천제에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잠정 400여 건의 후보 추천이 접수됐다.
부시장 선임 절차는 검증위원회의 자격요건·직무수행계획 심사를 거쳐 5배수 후보를 선정한 뒤, 시민배심원단 현장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해 분야별 3배수 후보로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인사위원회가 전문성과 공직 적합성을 검증하고, 민 시장이 최종 후보자를 지명하면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부시장으로 임명된다.
통합특별시는 시민배심원단 심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강종철 자치행정본부장은 “시민추천제는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주권 행정의 출발점”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을 통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부시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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