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전남광주 AI 인프라·데이터 센터 묶어 경쟁력 키운다

정부의 AI(인공지능)예산 확대 정책에 맞춰 전남광주시가 지역 특화산업 기반과 연계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남광주 AI 인프라·데이터 센터 묶어 경쟁력 키운다

전남광주 AI 인프라·데이터 센터 묶어 경쟁력 키운다

전남연구원, 정부 AI예산 9조9334억…R&D서 산업 실증 전환

실증 밸리·농업·해양수산 등 결합 ‘상위 플랫폼·단일 창구’ 제언

2026년 08월 24일(월) 20:00

정부의 AI(인공지능)예산 확대 정책에 맞춰 전남광주시가 지역 특화산업 기반과 연계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전남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국가 AI사업 구조 분석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대응 방향’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가 AI 예산은 9조 9334여억원으로, 전년(3조 300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주목할 점은 예산의 성격이 변했다는 것이다.

과거 특정 부처 주도의 기술 개발(R&D)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여러 부처가 협력해 산업 현장에 AI를 직접 적용하고 확산하는 ‘실증형 패러다임’으로 전환됐다는 게 연구원 분석이다.

사업 방식도 단일 지역을 거점으로 삼던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지역을 묶는 권역 단위로 대형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미 3조 1000억원 규모의 지역 AI 혁신거점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추진하며 지역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런 변화에서 전남광주시 출범은 예산 확보의 강력한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전남과 광주는 국책사업 유치를 놓고 ‘물밑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제는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남광주시가 확보한 AI 관련 예산은 6621억원 규모.

지역별로 구분하면 광주는 AI 데이터센터, NPU(신경망처리장치) 센터, 실증 밸리 등 강력한 AI 인프라와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전남은 에너지(분산전력), 농업(지능형 농업 생태계), 해양수산(어장 플랫폼) 등 AI를 실제로 적용할 산업 현장과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광주의 두뇌와 전남의 데이터를 결합하면, 타 지자체가 모방할 수 없는 압도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남연구원은 이에 따라 ‘확장 전략’을 제안했다. 현재 에너지, 농업, 모빌리티 등 각 분야로 흩어져 있는 개별 AI 사업들을 하나의 ‘상위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광주의 자율주행 실증사업과 전남의 항만물류 인프라를 연결해 ‘AI 모빌리티-물류 통합 실증 체계’로 키우는 방식이다. 개별 사업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 전체의 디지털 전환(AX)을 이끄는 거대한 ‘앵커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예산을 따내기 위한 ‘차별화 전략’도 구체화했다. 전남의 높은 고령화율은 역설적으로 ‘에이지테크(노인복지 기술) 및 돌봄 AI’의 최적 실증지가 될 수 있고, 수많은 섬 지역은 재생에너지와 AI를 결합한 ‘에너지 자립 AI 섬’의 표준 모델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식량 안보와 기후 위기 대응 역시 전남의 광활한 농지를 활용한 AI 농업으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아울러 정부의 AI 사업이 다부처·대형화되는 만큼, 통합특별시 내부에서도 부처 대응 단일 창구를 만들고 사업 기획부터 예산 편성까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분석했다.

박지원 전남연구원 연구위원은 “AI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산업이자 모든 산업의 기반 기술”이라며 “통합특별시 내에서 사업 기획과 내부 조정, 외부 대응 기능을 일체화해 정부 정책의 ‘우선 실행 지역’으로 포지셔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석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