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전국 떡볶이 맛집 37곳, 대구 북구에 모인다

연예인은 한 명도 오지 않는다. 대신 전국의 이름난 떡볶이 맛집 37곳이 모인다. 대구 북구가 올해 떡볶이 축제에서 내린 선택이다. 흔한 분식으로 시작한 지역축제가 유명 가수와 공연에 기대지 않고 음식 자체의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전국 떡볶이 맛집 37곳, 대구 북구에 모인다

23~25일 iM뱅크PARK서 축제…연예인 공연 없이 음식에 집중

대구 업체 15곳 참여…짚불떡·피자 떡볶이 한정 메뉴 선보여

▲ 대구 북구가 ‘2026 떡볶이 페스티벌’에 전국 9개 시·도 37개 업체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김민규 기자

연예인은 한 명도 오지 않는다. 대신 전국의 이름난 떡볶이 맛집 37곳이 모인다. 대구 북구가 올해 떡볶이 축제에서 내린 선택이다. 흔한 분식으로 시작한 지역축제가 유명 가수와 공연에 기대지 않고 음식 자체의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대구 북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떡볶이 페스티벌’에 전국 9개 시·도 37개 업체가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연예인 공연을 아예 없앴다는 점이다. 관람객을 모으기 위해 유명 가수를 앞세우는 대신 떡볶이를 축제의 중심에 놓았다. 공식행사와 연예인 공연, 줄서기를 없애고 세대공감과 참여, 지역상생을 강화하는 ‘3무(無) 3유(有)’ 운영 방식이다.

참가업체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전국 85개 신청 업체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와 메뉴 차별성 등을 평가해 37곳을 추렸다. 기존 참가업체 19곳에 신규 업체 18곳을 더했다. 익숙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메뉴로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것이다.

서울의 왕십리 악어떡볶이와 금미옥, 부산의 45년 노포 다리집, 경북 영주의 랜떡, 제주 명랑스낵 등이 대구로 모인다. 평소 여러 지역을 찾아다녀야 맛볼 수 있는 떡볶이를 사흘 동안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지역 업체도 빠지지 않았다. 전체 37곳 가운데 대구 업체는 15곳이다. 54년 전통의 반할만떡과 서문시장 김민경의 섹시한 떡볶이, 이가네 떡볶이 서문시장점 등이 참가한다. 전국 유명 업체와 지역 노포를 한데 모아 대구 떡볶이의 경쟁력도 함께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준비했다. 김관훈·신종훈 대표가 함께 선보이는 ‘짚불떡’과 떡볶이 크리에이터 떡볶퀸의 자체 개발 메뉴, 반올림피자의 한정판 피자 떡볶이 등이 공개된다. 홍게와 콩나물, 막창, 시래기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이색 떡볶이도 등장한다.

북구가 노리는 것은 단순히 유명 맛집을 한곳에 모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연을 보러 왔다가 떡볶이를 먹는 축제가 아니라 특정 떡볶이를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바꾸려는 시도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유명 가수가 없어도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전국의 특색 있는 떡볶이를 한자리에 모아 먹는 즐거움 자체가 축제의 경쟁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참가업체와의 연결을 이어갈 계획이다. 참가업체에 ‘레드리본(가칭)’을 제작해 영업장에 게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행사를 넘어 축제 자체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려는 구상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