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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저번에 실종신고했던 가족인데요”… 제주 경찰, 추가 범행 확인

30대 여성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 경찰이 비슷한 시기 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실종신고를 허위 종결한 사실이 확인돼 긴급체포됐다.

“저번에 실종신고했던 가족인데요”… 제주 경찰, 추가 범행 확인

지난 20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경찰이 집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30대 여성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 경찰이 비슷한 시기 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실종신고를 허위 종결한 사실이 확인돼 긴급체포됐다.

제주경찰청은 22일 오후 3시29분쯤 제주시 모처에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30대)을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동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장은 지난 7월 2일 접수된 B씨 실종신고를 당일 해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두 달 가까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이 21일 경찰에 재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A경장은 가족에게 “실종자와 통화했지만 가족과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는 허위 내용을 전달한 뒤, 상부에는 실종자를 이미 찾았다고 거짓 보고해 사건을 종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실종자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22일 사망한 상태의 실종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경장이 임의로 종결 처리한 사건이 더 있는지 조사 중이다.

앞서 A경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6시43분쯤 장미란(37)씨 실종신고가 접수되자 ‘연락이 닿았다’고 허위 보고해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소식이 없자 가족이 지난달 19일 다시 실종신고를 하면서 경찰은 문제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경찰은 성인의 단순 가출로 판단해 생활 반응 확인에 3주를 보냈고, 경찰 수사에 답답함을 느낀 가족이 장씨 사진이 담긴 전단을 제작해 SNS에 배포하면서 지난 20일에야 집중 수색이 시작됐다.

장씨의 통신 내역에서는 두 사람이 통화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된 장씨는 충남 출신으로 2017년 제주에 왔다.

지난 5월 12일 밤 지인과 장기 투숙하던 제주시 한림읍의 한 펜션에서 밤 10시15분쯤 혼자 슬리퍼 차림으로 나가는 모습이 펜션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행적이 끊겼다.

장씨의 휴대전화는 나흘 뒤인 5월 16일 오전 9시44분 한림항 일대에서 전원이 꺼진 뒤 지금까지 전원이 켜지지 않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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