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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활용 산업 키우려면 원료 타 지역 유출 막고 지자체에서 통합 관리해...

" 환경에도 인공지능(AI)이 접목되고 있는데 대중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공단이 AI 도입을 검토하는 이유는 인력 구조 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예측하기 힘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재활용 산업 키우려면 원료 타 지역 유출 막고 지자체에서 통합 관리해...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인터뷰]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재활용품 판매 수익이 주민 위해 쓰이는 선순환 구조 만드는 것이 중요"

"재활용 산업을 키우려면 원료를 다른 지역이 아닌 지역 업체에 줘야 한다." 활발한 '자원 순환'을 위해 재활용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원료를 다른 지역으로 유출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아파트 등이 수의계약을 통해 선정한 민간업체에 팔면서 재활용품이 부산이 아닌 경남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런 구조가 지속되면 재활용 산업의 발전은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각지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지자체에서 통합 관리하면 지역 업체에 일감을 줄 수 있고, 지자체 역시 판매 수익을 주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재활용품으로 만든 의류 등을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구매하게 하면 자연스레 자원 순환이 이뤄진다는 게 이 이사장의 복안이다. 일본의 경우 이미 비슷한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자체에서 모은 재활용품을 지역 업체에 주고 얻은 수익을 주민을 위해 쓰는 것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환경 문제를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는 이 이사장의 인식은 1992년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환경 전문가로 불리는 이 이사장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갔다고 자부했다. 일부 공무원이 기피하는 거센 민원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오랜 시간 경험치를 쌓아왔다는 것이다.

이사장 취임 2년 차를 맞은 그는 3월26일 공단 집무실에서 시사저널과 만나 "사명감 없인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공단 직원들도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면 굉장히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술 개발에 몰두하면서 공단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이 3월26일 집무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부산에서 원료 처리해야 자원 순환 본격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원을 재사용하는 자원 순환은 필수다.

"자원 순환 정책 방향은 부산시에서 잡아야 한다. 대표적인 게 재활용이다. 현재는 개인이나 아파트별로 재활용품을 파는 등 여러 방식으로 처리 업체에 옮겨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재활용품이 부산 지역이 아닌 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된다. 지역에서 나온 원료를 지역에서 처리해야 재활용 산업이 커질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개별적으로 재활용품을 업체에 팔기보다는 산업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공공의 개입이 필요하다. 시에서 모은 원료를 가져다주고 생긴 수익을 주민을 위해 쓸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물품을 의무 구매해야 한다고 했는데.

"일본의 경우 행정에서 필요한 옷을 재활용품으로 만든다. 넥타이 등도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구매한다. 이런 시스템을 민간인들이 도입하면 아무 경쟁력이 없다. 행정 쪽에서 움직여야 한다. 예컨대 재생된 제품과 재생되지 않은 제품 비교 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 사람들은 미재생 물품을 산다. 그런데 보조금을 주게 되면 절반 가격에 재생품을 살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공공에서 원료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일관된 시스템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물 재이용도 관심사다.

"지금은 하천 유지용수로 많이 쓰인다. 그다음이 처리를 거친 산업단지 공업용수로 사용된다. 앞으로 부산의 경우 녹산공단을 눈여겨봐야 한다. 녹산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물을 산업단지 밖으로 빼고 있다. 그렇게 되면 어업 보상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사실은 하수를 처리해 바로 공업 정수로 공급하면 최고 좋다. 다만 비용 문제는 있을 수 있다."

쓰레기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2030년부터 관련법 개정에 따라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불가능해지면 결국 소각장 확충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다. 소각장이라는 게 결국은 공공 인프라다. 공공 인프라가 없다면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다. 하수를 예로 들면 깨끗하게 처리해 하천으로 돌려보내는 것과 똑같다. 많은 시민이 소각로를 지으면 냄새와 인체에 안 좋은 물질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요즘은 기술 발전으로 그런 것들이 확 줄다 못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법적 기준의 100분의 5 정도로 맞추고 있다. 일본보다도 우리가 더 까다롭다. 그러나 예전부터 형성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는 참 어렵다. 메탄가스 발생 측면에서는 매립이 더 안 좋다. 부산 같은 경우 30년밖에 못 쓸 매립장을 소각을 거쳐 매립하면 100년 이상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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