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언어로 해외 서버서 운영
유명 스포츠 선수 딥페이크까지 동원
경북경찰청, 연합뉴스
강원랜드를 사칭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온라인 카지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에서만 4만여 명이 도박에 참여했고, 오간 도박자금은 약 7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 공간개설 등 혐의로 러시아 국적의 30대 박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장모 씨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재외동포 출신으로, 지난 2022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사이버도박이 합법인 국가에 서버를 두고 한국어를 비롯한 35개 언어로 실시간 카지노 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SNS 등에 강원랜드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한 광고를 올려 강원랜드가 공식 운영하는 온라인 카지노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 스포츠 선수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까지 제작해 홍보에 활용했다.
경찰이 파악한 국내 이용자는 4만여 명으로, 이들이 사이트에 입금한 도박자금은 약 780억 원에 달한다.
조직은 국내 총책과 입출금 통장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박자금 거래에 쓰이는 계좌를 한 달 단위로 교체하며 대포통장 70여 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일당의 범죄수익 약 15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전액 인용 결정을 받았다. 해외에 있는 사이트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카지노는 강원랜드가 유일하고, 강원랜드는 어떤 온라인 도박사이트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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