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장편소설]리벤지 게임 - Monologue 1 나는 이혼남, 바람둥이 조이섭이다...

▲ AI로 생성한 이미지 새벽에 원룸으로 돌아온 나는 인터넷부터 검색하기 시작했다. 과연 어떤 죄를 저질러야 형기가 6개월 정도 되는지부터, 신입 재소자에게 가해지는 신고식이 요즈음도 있는지까지, 여러 가지 교도소...

[장편소설]리벤지 게임 - Monologue 1 나는 이혼남, 바람둥이 조이섭이다...

▲ AI로 생성한 이미지

새벽에 원룸으로 돌아온 나는 인터넷부터 검색하기 시작했다. 과연 어떤 죄를 저질러야 형기가 6개월 정도 되는지부터, 신입 재소자에게 가해지는 신고식이 요즈음도 있는지까지, 여러 가지 교도소 관련 사항을 알아보았다. 룸살롱에서 서평은 내게 아무 식당에 들어가 무전취식이나 길가는 여성을 성추행하는 죄를 권했지만, 솔직히 그런 것들은 내 취향에 맞지 않았다. 아무리 백수지만, 먹는 것과 여성 관련 범죄는 내 양심과 도덕에 관련된 사항이었다.

결국, 고민 끝에 나는 편의점을 털기로 했다. 마침 내가 사는 원룸 근처에 편의점이 하나 있었다. 그곳은 야간에 아르바이트생 한 명뿐이고, 손님이 거의 없어 범행을 저지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문제는 내가 어느 정도 죄를 저질러야 6개월을 살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단순 절도는 내가 초범이고 편의점 주인과 합의만 하면 아무래도 집행유예가 나올 것 같아 특수절도와 강도상해를 생각했다. 그런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나는 내가 지금 무슨 일을 벌이는 것인지 소름이 돋았다.

다음날부터 나는 편의점의 동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면모와 그의 근무 시간 그리고 손님이 없을 시간 등을 확인했다. 가끔은 그 시간에 맞춰 담배나 술을 사는 등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야간 아르바이트생은 스물둘 정도의 남자였고 성격은 차분했다. 나는 그가 과연 갑작스러운 나의 강도행각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고민했다. 몇 번 얼굴을 마주친 서른 중반의 남자가 어느 날 돌변하여 자신을 위협한다면 그도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었다. 그런 그의 당황스러움을 최소한 낮추기 위해 나는 그를 위협할 범행도구를 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장난감 총으로 할 것인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을 시작했다. 최소한 그가 너무 놀랄 만큼은 되지 않아야 나도 강도로서 일말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 되기 때문에, 나는 고민 끝에 끝이 뭉툭한 과도로 결정했다.

나는 스스로 D-day를 일주일 뒤, 일요일 밤 11시로 정했다. 왜냐하면, 다음 날이 많은 사람이 출근하는 날이고 학생이라면 등교하는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날짜가 결정되자 나는 그날 범행에 사용할 목장갑과 마스크를 대담하게 그 편의점에서 카드로 구매했다. 뭉툭한 칼은 평소 집에서 쓰던 내 지문이 잘 묻어있는 것으로 정했다.

그렇게 범행 장비를 사고 늦은 시간에 라면을 끓여 먹고 있을 때였다.

‘따르릉.’

그 여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자는 뜬금없이 내가 사는 원룸 근처라며 잠시 나오라고 했다. 아직 반이나 남은 라면이지만 나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밖으로 나왔다. 원룸 저편, 희미한 가로등 밑에 그녀가 말한 까만 승용차 한 대가 서 있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