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지석(32)씨가 인터뷰 후 방진복 작업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홍승태 기자
해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4월 20일 ‘재활의 날’을 이어, 1981년부터 나라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 왔다. 이 날을 ‘장애인의 날’(이전 재활의 날)로 정한 것은, 4월이 1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부각 시킬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20일은 다수의 기념일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든 가운데 장애인들의 직장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2016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를 설립했다.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행복모아 청주사업장’(본사)에는 현재 300여명의 장애인들이 모여 근무하고 있다.
행복모아 전경/ 사진 행복모아
지난 17일 기자가 방문한 행복모아 청주사업장 내부는 근로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쉬는 시간을 갖는 오전 타임 근로자들은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동료를 넘어 마치 친구처럼 지낸다.
행복모아 청주사업장에서 만난 허지석(32)씨는 “고용지원센터 소개를 통해 행복모아를 알게 됐다. 현재 입사 동기들과 친하게 지내며 우수한 근무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서로 친절하게 알려주며 따뜻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모아는 SK하이닉스가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는 등 준법 경영,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이들은 근로자들의 안전보건관리·장애구성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자립교육과 개별 면담, 가족초청행사 및 핸드볼 동호회 등을 운영하며 장애인 인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행복모아 청주사업장은 현재 299명의 장애인 근로자와 53명의 비장애인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행복모아는 중증 발달장애인 위주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역 별 지사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 실기와 대면 면접을 거쳐 근로자를 선발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린룸 필수품인 방진복 재단·봉제해 생산하며, 사용된 방진복의 세탁·관리 등을 담당한다.
행복모아 청주사업장 클린룸 내부/ 사진 행복모아
행복모아는 근로자 불편 사항 해소를 위해 휠체어 경사로 문턱 제거, 자동문, 계단 손잡이 설치 등으로 장애 구성원 편의에 중점을 뒀다.
근무자들은 100% 정규직으로, 급여 외 연간 300% 성과급 지급과 장기근속포상 휴가·포상금, 의료비지원제도(연간 500만원 한도), Family Day 휴가 등을 제공한다.
특히 △2018년 청주 Barrier Free(한국장애인고용공단)·올해의 편한 일터상 최우수(고용노동부) △2020년 장애인고용우수사업주 인증(고용노동부·한국장애인고용공단)·중증장애인 코로나19극복 우수사례 선정·ISO9001(국제표준화기구)인증 △2021년 장애인고용촉진유공자 정부포상(대통령훈장·철탑산업훈장)·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일자리창출유공자 정부포상 △2022년 KOSHA-MS 인증(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여성가족부) △2023년 여가친화기업인증(문화체육관광부)·노사문화우수기업(고용노동부) 등을 수상하며 장애인 사업장의 대표 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임병규 행복모아TL은 “회사 비전은 단순 ‘일터’ 제공을 넘어 장애 구성원의 행복 증진·완전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들의 경제,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구성원 모두의 행복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믿음으로 장애인 고용의 질적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롤 모델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행복모아에서 근무하는 장애인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버팀목’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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