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카카오페이證, 공시 기준선 1.55%도 못 넘겨…반복 명단 포함
"고용 대신 부담금"…수억원대 비용에도 개선 정체
의무고용률 3.5%까지 상향…기업 부담 더 커진다
일부 증권사는 선제 대응…고용 전략 격차 확대
최근 3년간 유안타·카카오페이증권 장애인 고용률 추이.[출처=고용노동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유안타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장애인 의무고용률 '저조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반복적으로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의무고용률(3.1%)을 채우지 못한 증권사는 다수 존재하지만, 이들 회사는 공시 기준선인 1.55%에도 미달하는 수준이 지속되면서 단순 미달을 넘어 '고용 개선 의지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개년(2022~2024년)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 명단에서 유안타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반복적인 미달이 두드러졌다.
해당 명단은 모든 미달 기업이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의무고용률의 절반 수준인 약 1.55%에도 미치지 못하고 고용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공표된다. 반면 고용률이 1.55% 이상 3.1% 미만인 기업은 부담금 납부를 통해 책임을 이행한 것으로 간주돼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으며, 카카오페이증권도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유안타증권(1.05%)과 구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0.51%), 2023년 유안타증권(1.28%)과 아이엠증권(1.03%), 카카오페이증권(0.57%), 2024년에는 유안타증권(1.28%)과 카카오페이증권(0.59%)이 포함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2025년 말 기준 유안타증권의 장애인 고용률은 1.25%로 여전히 1%대에 머물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 확대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의무고용률 확대 기조에 맞춰 관련 직무 발굴을 통해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고용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회사 측은 "장애인 채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직무에서 지속적으로 검토 및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단순한 의무 미달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장애인 고용 부담금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인력 채용 대신 부담금 납부를 선택하는 ‘대체 비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의무 인원 대비 고용 비율에 따라 구간별로 차등 부과된다. 현재 기준으로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거나 고용 비율이 낮을수록 부담기초액이 높아지며, 최소 137만원에서 최대 216만원 수준이다.
이를 적용하면 유안타증권은 2022~2024년 약 17억3000만원, 카카오페이증권은 2023~2024년 약 3억5000만원 규모의 부담금을 납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억원대 비용에도 불구하고 고용률 개선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부담금으로 대체되는 고용’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의무고용률을 충족하거나 이를 상회하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등은 안정적으로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3.37%), IBK투자증권(3.6%), 유진투자증권(3.9%)은 향후 3.5% 기준까지 웃도는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들 증권사는 정규직 채용뿐 아니라 장애인 표준사업장 투자, 사내 서비스 인력 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용을 확대하며 의무 기준을 넘어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비용 부담을 넘어 ESG 관점에서의 인력 전략으로 접근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정부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단계적으로 상향할 방침을 밝히면서 증권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3.1%인 민간 부문 의무고용률은 2027년 3.3%, 2029년 3.5%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기준 미달 기업의 부담금 규모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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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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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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